한국교회가 무지하고 무관심하고 교단들이 저마다 수백 개 처로 나뉘어 있으니 이단적 발상을 가진 자들이 생겨나는 것

열왕기상 18장 44절을 펴면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저가 고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라고 엘리야의 사환이 소리친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큰 비에 왕의 수레가 막히지 않도록 속히 갈멜산을 떠나 왕궁으로 돌아가라고 청했다.

이때는 이스라엘 하늘에 3년 6개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서 나라의 백성들이 위기에 처한 때였다. 나라는 흉년, 악한 선지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민심을 흔들고 유혹하고 있을 때 엘리야가 분연히 일어났다. 그는 왕과 온 백성, 그리고 거짓선지자들의 세력들을 갈멜산으로 불러서 참과 거짓의 대결을 벌였다.

그때 엘리야는 올바른 제단과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로 승부했다. 그가 일곱 번째 기도를 마쳤을 때 이스라엘 하늘 저편에 손바닥 만한 구름 한 조각이 떠올랐다.

나는 채영남 통합측 총회장이 이단관련자 4명을 사면한다고 공포했던 날 엘리야의 하늘 저편에 떠오르는 구름 조각을 보았다. 한국교회의 하늘에 떠오르는 구름조각 또한 동일한 것이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통합측 증경총회장들과 교수단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아니오!”를 외쳤고, 뒷심 달린 채 총회장은 백기를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사면 대상자 네 사람은 저마다 통합측과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은 후 한국교회와 함께 하겠다고 사죄와 반성문을 지상에 올리고 있었다.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단관련자를 취급하는 방법이 좀 더 진지하고 경건해야 하겠다. 통합측 100회 총회가 “이단 관련자 사면” 문제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고심하고 노력하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었기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통합측 교단 원로 및 증경총회장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며, 또 통합교단 안팎의 교수들도 대강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채영남 총회장이 발표하기 그 이전에 논의에 참여하거나 교단의 의견을 전해주고 특히 교수들은 신학적 의견을 내놓는 등 선의의 노력을 통해서 이 일이 잘 처리되도록 했어야 옳았다.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를 해금하고 사면하고 용서한다는 용어 자체가 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 있다. 한국교회가 애당초 투명하고 정확한 신학의 기초 위에서 공교회의 질서를 유지했으면 이단 혐의자들이 생겨나지 않았을 수 있다.

한국교회가 무지하고 무관심하고 교단들이 저마다 무책임하게 수백 개 처로 나뉘어 있으니 이단적 발상을 가진 자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 앞에서 용서를 빌고, 자식 잘못 둔 부모들처럼 겸손해야 할 입장이 통합측이나 그밖의 교단들 아닐까?

이제라도 이단관련자들을 재심의하고 회기 연장을 통해서 진지한 자세로 이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속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관심이고 또 명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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