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측 교단 100회 총회가 1년 동안 심사숙고하면서 일부 이단 관련자들 “사면”을 “선포”까지 결행했었다. 그러나 마무리 과정에서 절벽을 만나 101회 총회 첫날 “취소”라는 이름으로 100회 총회가 시도했던 주요 사안을 “없었던 일”로 처리하게 되었다.

이는 사안의 성격뿐 아니라 공교단의 신뢰와 공신력 차원에 보더라도 심의가 소홀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보완한다든지, 그동안 사안의 비중으로 볼 때 시간이 촉박했다든지, 아니면 막상 통합측이 사면 선포 후 뒤늦게 발견했다면서 타교단들과의 연합 또는 공조 차원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심의 기간 연장선에서 시간 벌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는 “가사면”이라는 절차 시한을 두어 완전 사면 기간을 설정하고 그들이 1차, 2차, 3차 교육과 검증과정을 거치게 해서 105차 총회쯤 최종적으로 사면을 확정하기도 하고, 그때도 미흡하거나 자기들의 옛습관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은 탈락 등의 방법으로 심의 과정을 더욱 철저히 하고 그 기간 3년 정도를 통해서 한국의 주요교단들과 연대관계를 시도하여 함께 결행할 수 있는 보완성을 확보하는 등 전향적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 칼 내 맘대로 뽑거나 그것을 가지고 호박 하나도 자르지 못하고 칼집에 꽂고 마는 수준이라면 그것은 너무 안이했고, 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무능하다 할 수도 있다.

다루기 힘든 공산당이나 나치당도 전향하면 광명을 찾았는데 어찌 대책 없이 이단관련자들을 사면해 주겠다고 해서 울리고 사면 취소라고 말을 바꾸어서 또 울리고 있는가? 저들이 언제 사면해달라고 사정했던가? 사면심의를 하겠다면서 불러들였을 때는 언제이며, 그런 일 따위는 애시당초 없었다는 듯 안면을 바꿀 때는 또 언제인가. 그리고 이 사안의 모든 과정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하면 이는 인권유린이기도 하고 기득권 또는 교권주의자들의 횡포도 될 수 있다.
부디, 불씨를 살려라. 다시 논의하라. 현재까지 한국의 기존 교단들로부터 이단혐의를 받은 교회나 그 지도자들이 돌이키면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있는 선례를 남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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