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크리스천이라고 했다. 정직하고 겸손한 정치인으로 그의 별칭이 “미스터 스마일”이다. 그는 또 다선 국회의원으로 의회생활 경험도 넉넉한 인물이다. 그는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뜻하지 않게 국회의장이 된 뒤로는 국회의장이라는 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 지난 번 국회개회식 개회사 과정에서 마땅히 중립을 지켜야 할 의장의 개회사 치고는 엉뚱한 마치 파당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것처럼 발언해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그런데 또 일전에 국무위원 한 사람을 불신임하는 절차를 위해서 다시 그는 사고를 쳤다. 자정이 넘어가면 차수변경을 해야 하고 그때는 여야가 “협의”를 하도록 되어 있다는데 그는 “협의”라는 절차를 무시하고 서둘러서 농림수산부장관 불심임 안을 처리했다. 좀 더 진중한 자세로 앞뒤를 생각하고 여야 관계도 생각하는 어른스러움을 보여줄 수 없었을까? 내각 총사퇴안도 아닌 취임한지 1개월도 안된 단 한 사람 장관이고, 그것도 권고안이지 국회의원들이 결의했다고 해서 법적으로 해임하는 것도 아닌 상황인데 왜 그렇게 급했을까?

20대 국회의원 3백 명 중에서 기독교 신자가 과반수 이다. 의장을 포함한 크리스천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원의 법적 직무와 함께 신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대변한다는 품격과 신앙으로 의회생활에 임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난 19대 국회가 졸속이었다고 하는데 신자 국회의장이 어른의 인품과 노련한 정치기술까지 발휘하여 여야 관계의 묵시적 약속인 “협치”를 해 가는 데 있어서도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아직은 불만족이다.

국회의장 혼자서 잘한다고 해서 정치판이 순항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장이 먼저 위엄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한국의 교회와 신자들이 국회의장이 2년의 직무기간 동안 훌륭한 지도자로 우리 국민의 가슴에 각인되도록 기도하기를 부탁하고 싶다.

남북한 사정마저 심각한 이때에 정 의장의 정치역량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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