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00회 채영남 총회장이 ‘이단 특별 사면’을 선포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이유인즉, ‘증경총회장들의 한결같은 권면을 적극 수용’해서란다. 헌법위원회와 규칙부가 제시한 이단사면(해지)과 관련된 교단의 절차에 대한 해석과 교단을 염려하는 총대들의 뜻을 받들어 이단 사면 선포를 철회한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총회장이 선포한 것을 불과 일주일여 만에 철회한 것이다.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다시 담을 수 있을 것인가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9월 2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확실히 ‘철회’를 확인해주고 있다.

이단 사면을 선포받은 4명의 목회자들은 아연실색하는 모습이다. 통합 총회장의 사면 선포장에 나와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까지 했고, 2년간 유예기간을 두어 신학교육 및 교리체계 재구성까지 약속했다. 그런데 물거품이 됐으니 이 상황을 어쩔까.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으로 못박을 것이 아니라 ‘재심’을 요구했을 때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 각 교단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로 구성된 이들이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고 이단을 연구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이번 합신 정기총회에서 두날개 외에 6개의 이단 관련 청원이 있었지만 모두 기각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에서도 소명이나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데 이단으로 정죄하면서 이런 절차를 너무 무시했다는 여론이 비등했다는 것이다.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함께 갈 수 있는 길’에 대한 모색이나 타진이 더 중요해 보인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