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100세 시대의 목회’ 주제로 세미나

한국실천신학회(회장 한재동)는 9월 24일 예수소망교회에서 ‘100세 시대의 목회’란 주제로 제7회 목회자세미나를 개최했다.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새로운 생애주기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이상훈 박사(새세대아카데미)는 급속도로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여러 통계를 통해 설명하며 “우리는 고령화 사회가 던지는 도전을 다른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다. 즉, ‘행복’이 인간 삶의 중요한 목표란 사실을 인정하고 ‘무엇이 행복이며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질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미 우리 시대가 진입하였고 향후 미래 사회에서 심화될 인구 고령화는 새로운 ‘생애주기’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이 박사는 “모든 개인은 인구고령화와 이에 동반되는 ‘100세 시대’ 및 수명연장의 틀에서 생애에 대한 재규정과 삶에 대한 재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100세 시대에 맞춘 경제활동 기간 연장과 정년 이후에도 ‘일’과 ‘사회공헌’을 계속 하도록 지원하는 점진적 은퇴, 교육·일·여가의 순환적 패턴 등을 이야기했다.

이 박사는 “고령화는 우선 사회의 고령화를 앞서는 교회의 문제이기에 교인들을 위한 섬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동시에 이것은 사회와 지역 공동체 전체를 돕는 시스템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보편적인’ 과제이기도 하다”며 고령화시대가 교회의 복음 전파와 이웃 사랑을 위한 대외적 사명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이를 위한 준비가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발제를 맡은 안선희 박사(이화여대)는 “한국교회의 고령화는 결정적으로 교회에 청장년층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안 박사는 청장년층의 유입이 단절된 이유에 대해 열정이라는 미명 아래 스스로를 소진시키고 완전한 방전이 일상이 되어가는 소진사회에 이르렀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박사는 “이런 소진사회 속에서 청장년층은 교회와 예배에 참석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기독교신앙을 대체할 만한 기능적 대체물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교회에 청장년층이 유입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박사는 한국교회의 신앙담론이 지나치게 교리 중심적이어서 시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박사는 이러한 교회의 고령화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회의 고령화를 기회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성장 중심, 이벤트 중심, 맥시멀리즘의 목회패러다임을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지금이 바로 단순 소박한 기독교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고령 사회에서 노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방안’이란 주제로 발제한 정재영 박사(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교회의 구성원인 교인은 곧 주민들로 구성되므로 주민들이 고령화되고 지역 인구가 줄어들면 곧 교회도 그 존립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며 “지역의 노인들에 대한 다양한 사역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 젊은 인구를 유입하여 지역 활성화를 범 교회적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고령층의 자원봉사와 마을 만들기의 일종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건강하게 만드는 주민 주체의 지역사업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동 등을 설명하며 교회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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