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통합 찬성, 기독교교단협의회 탈퇴

   
▲ 기독교한국침례회 106차 정기총회.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106차 정기총회는 첫날부터 대의원 자격 정지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총회 손실금 환수 및 임원 후보 자격 문제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예년과 달리 1600명 가까운 대의원의 참여로 송도컨벤시아에서 106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기침은 총회 재정에 손실을 입혔다며 총회 임원회가 증경총회장들을 포함한 과거 임원과 현 총무인 조원희 목사 등을 환수대상자로 지목해 대의원권 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정기총회 전부터 논란이 예고됐었다.

총회 첫날 개회 전 대의원권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11명의 환수대상자에 대한 건이 먼저 제기됐다. 이에 19일 저녁부터 21일 오후까지 총회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총회 조사위원회와 환수대상자들 간에 격론이 벌어진 끝에 “총회에 금전적인 손해를 미쳤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라는 질의로 찬반투표에 붙여 금전적인 손해를 미쳤다는 측이 544명, 그렇지 않다는 측이 427명으로 환수대상자들의 대의원권을 박탈했다.

총무 연임에 도전한 조원희 목사 역시 환수 대상자로 지목됐으나 법원에 대의원권 정지에 결정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임시로 21일 자정까지 대의원권이 유지돼 총무 후보에 나설 수 있었다.

총회 규약과 선관위의 규정이 충돌해 자격논란이 있었던 유관재 목사에 대해서는 총회 첫날 선관위 규정 제7조(자격) 2항 총회장의 경우 부총회장 경험자여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것으로 후보 자격 문제를 해소했다.

둘째 날 저녁에 치러진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 후보로 나선 윤덕남 목사, 유관재 목사, 박종철 목사로 투표를 진행, 1차에서 각각 207표, 766표, 597표를 얻었으나 2/3를 득표하지 못해 상위 2인으로 실시한 2차 결선 투표에서 유관재 목사가 865표를 얻어 박종철 목사를 196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 기침 유관재 총회장

제1부총회장은 등록한 후보가 없어 선거가 진행되지 못했으며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거에는 현 총무인 조원희 목사가 선출돼, 5년간의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1차 투표에서 안병창 목사 390표, 조원희 목사 601표, 이경희 목사 474표를 얻어 조원희 목사가 앞섰고, 상위 2명의 결선투표로 진행된 2차 투표에서 조원희 목사가 734표로, 이경희 목사를 175표차로 누르고 총무에 당선됐다.

새로운 임원이 선출됐지만 직전 총회장인 유영식 목사는 “대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을 총무로 뽑으면 교단의 미래가 어떻게 되느냐”며 임시총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셋째날 대의원권 문제로 총회 회무가 원만하게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중재안 도출을 위해 총회장 유영식 목사와 조사위원, 환수대상자들이 모여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합의한 주요 내용은 △제105차 총회 조사보고서 폐기 △이번 회기 대의원권 상실자 회복 △총회장 유영식 목사에 대해 그동안의 금전적인 손실을 보상 △민형사상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했다.

통과된 제106차 총회 주요 상정안건으로는 △미국 리버티침례신학교 졸업자 목사 인준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찬성 △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탈퇴 △총회 규약에 위배된 총회 결의 무효 △동성애에 대한 교단적 반대 입장 △강경 옥녀봉 ㄱ자교회 지역 성지순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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