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이단 사면 관련 임원회 보고에 총대들 “원천무효” 촉구

   
▲ 예장통합은 9월 26일 안산제일교회에서 101회 정기총회를 개회, 29일까지 회무를 진행했다.

예장통합 101회 정기총회의 관심은 개회 때부터 온통 이단 관련자의 특별사면 처리 여부에 모아졌다. 총대들의 확인 요구에 이단 관련자의 사면을 선포했던 직전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사과하고 ‘사면 철회’를 밝혔다.

예장통합은 1500명 총대 중 1448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6일 안산제일교회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 1:17, 레 19:2) 주제로 101회 정기총회를 개회, 29일까지 회무를 진행했다. 이번 총회의 관심은 임원회에서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이단 관련자 사면 문제에 쏠렸다. 특히 첫날 저녁 임원회 보고 시 배포된 ‘제101회 총회 추가보고서 II’에 총회 직전인 9월 21일 열린 임시임원회(100-13-1차) 결과가 공개되자 분위기는 더욱 가열됐다.

임원회가 21일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 명시한 이단 관련자의 ‘사면 선포 철회’를 일각에서 ‘사면 취소’로 인지한 것과 달리 임원회 보고에는 ‘특별사면위원회가 사면 건의한 이명범, 변승우, 김기동(김성현과 성락교회)과 고 박윤식(이승현과 평강제일교회)의 사면 건’에 대해 ‘시행과정을 포함하여 101회 총회에 사면청원하기로 재결의하다’로 돼 있었다.

또한 임원회가 청원사항 4번에서 ‘9월 12일자로 시행한 ‘이단관련자의 사면 선포’는 법해석과 절차상의 논란으로 철회하기로 한 총회 임원회의 결의(100-13-1차)를 보고로 받아줄 것’과 5번에서 총회 특사위가 사면 건의한 4개 이단 관련자에 대한 ‘사면(이단 해지)’을 이대위의 심사로 시행하도록 허락해 줄 것을 청원해 처리를 놓고 장시간 논의가 펼쳐졌다.

첫날 회무 마지막 시간에 시작된 임원회 보고에서 채영남 직전 총회장이 “화해 주제로 여러 사업 기획하면서 100회 총회에 사면 청원했다. 하나는 권징이고 다른 하나는 이단 부분이다. 그것을 저는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으로 착각했다”면서 총대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사면을 철회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이단 관련자 사면 문제는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튿날 총대들은 임원회 보고서에 이단 관련자 사면 여부를 101회 총회에 청원하는 내용이 명기된 것을 보고 “총회장의 사과와 철회 발표는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원천무효”, “모두 폐기”를 촉구하며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의장인 이성희 총회장은 “직전 총회장이 사과하고 사면 철회한다고 분명히 말했고 회의록에도 기록됐다”고 했지만 총대들은 물러나지 않았다. 논란이 가중되자 규칙부장인 최수남 목사가 나서 “임원회 청원안이므로 (총대 결의가) 기록에 남아야 한다”고 해석해 결국 임원회 청원안 4, 5항을 폐기했으며, 4곳 이단관련자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고 김재준 목사에 대해 목사 제명한 제38회 총회 결의를 철회해 달라는 임원회의 청원에 대해서는 이성희 총회장이 “이건 허락보다는 다른 교단과의 관계가 있기에 동의재청으로 받는 게 좋겠다”고 해 통과시켰다. 이단 관련자 사면은 총회 둘째 날 임원회에서 무효화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대위와 특사위의 보고를 남겨놓은 상황이어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27일 밤 9시 현재).

   
▲ 이성희 총회장

첫날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도 후보자들 모두가 소견발표에서 “이단 사면 문제로 교단과 한국교회에 혼란을 주었다”며 분명히 처리할 것을 공략으로 제시하는 등 총회의 뜨거운 감자인 것을 드러냈다.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이었던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총회장에 자동 승계됐다. 경합을 벌인 목사부총회장에는 최기학 목사(용천노회 상현교회)가 749표를 득표, 정헌교 목사(충청노회)를 누르고 50표 차로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단독출마한 손학중 장로(영등포노회 영서교회)가 찬성 1378표로 당선됐다.

그 외 임원은 신임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추천한 서기 전주노회 신정호 목사, 부서기 포항남노회 김영걸 목사 등 전 임원이 통과됐다. 그러나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의 연임 건은 찬반투표 결과 찬성 425, 반대 845로 부결됐다. 이에 총회 임원회가 사무총장 후보를 공고해 선임할 때까지 서기인 최영업 목사가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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