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합 교단의 ‘이단 특별 사면’, ‘철회’는 한국교회에 큰 혼란을 주었고, 그 교단 내에 불필요한 일을 주었다는 비난이 거셌다. 그러나 반면에 ‘한 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라는 공식처럼 돼오던 일들에서 ‘재론’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한국교회 역사가 130년이니 그 세월동안 ‘이단’이라고 분류되면 거의 요동치 않았다. 통일교나 신천지 같은 이단은 몰라도 기독교의 한 울타리 속에 있다가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 때문에 ‘이단’으로 결의하면 그들에게는 ‘재심’의 여지도 주지 않았다.

이단을 해제할 때는 물론, 이단을 정죄할 때 그들에게 충분히 뉘우칠 기회, 소명의 시간을 주는 것에 너무 인색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에게 이단을 연구하는 일을 맡기다보니 그 폐해 또한 발생하기도 했다.

통합 교단의 이번 ‘이단 특별 사면(철회)’ 과정에서도 보면 누구든지 납득 갈 만한 절차와 내용이 미흡했다.

만약 통합 교단의 이단 시비 과정에서 미흡하게 연구하여 이단으로 낙인찍었다면 총회장이 사면할 것이 아니라 사과가 우선시 돼야 했다.

반면에 문제가 있어서 ‘이단(사이비)’에 걸렸다면 그것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연구와 평가가 있어야 했다. 이단으로 정죄받은 이들로부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 재교육도 받겠다’는 후속 절차를 단서로 달 것이 아니라….

이단(사이비)의 굴레를 쓰고 살고 있다며 억울해 하는 이들도 한국교회 일원이었다면 그들에게 재심과 수정해서 다시 한 가족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통합 교단의 이번 ‘특사’ 논쟁은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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