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희망콘서트’에 다녀왔다. 탈북청소년을 위한 희망콘서트였다. 두 단체(대표 강동인, 김영진)에서 진행한 이 콘서트는 이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도서장학금을 전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자리였다.

목숨 걸고 북한이란 나라를 뒤로하고 탈출해서 남한에 정착한 사람이 29,688명(올 8월 기준)에 달한다고 통일부는 밝히고 있다. 이렇게 많아지고 있는 새터민들의 팍팍한 삶을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인지 주최측은 시종일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그리고 청소년들이 많은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기를 당부했다.

이날 콘서트를 이끈 사람은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을 만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테너 조용갑 씨가 이끌었다. 청중은 익히 그의 유명세를 알고 있어서인지 환호를 보냈다. 그의 노랫말과 소리를 듣고 박수갈채를 보냈고, 그의 인생에서 힘겨운 시절을 이겨낸 간증을 들으며 또 한 번 박수를 보냈다. 그래서인지 그가 부르는 노래는 ‘아름다워’보이지만은 않았다. 그 아름다움에 무지개 색채,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나는 것 같았다.

초등학교 6학년의 남학생은 “노래로 우리를 위로해주니 마음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5학년 여학생은 “탈북자라고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여기에 있는 사람은 우리를 가족같은 마음으로 대해주는 것 같았다”고 고마워했다.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모두 합창할 때 역시 눈물을 닦거나 눈시울이 불거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노랫말이 현실이 될 날은 언제일지, 안타까움이 교차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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