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믿음이냐’, ‘행위냐’를 놓고 목회자와 신학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논쟁이 일곤 한다.

한국 기독교 내에서 윤리적으로, 신앙적으로 볼 때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그런 논쟁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을 주장하는 이들은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을 강조하고, ‘행위’를 말하는 이들은 ‘실천’이 없으면 아무리 입으로 백 번 말해도 그것은 꽹과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오랫동안의 신학적 논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둘은 둘이 아니고 하나의 존재로 보여진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은 원리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 덩어리지만 양면이 있는 것처럼 믿음과 행위는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하는 영역일 것이다.

믿음이 진정으로 존재한다면 행위가 잘못될 수는 없는 일, 행위가 진실되고 영원하다면 그 근원의 믿음이 동반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양측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양측 모두 성경을 근거로 주장한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이렇게 ‘행함’을 대놓고 강조하는 이들이 드물었다. 그런데 이런 주제가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 내에, 목회자와 성도의 삶에서 ‘행함’이 너무도 약하기 때문이다. ‘믿음’을 강조하긴 하는데, 그것이 몸동작으로 이뤄지지 않고 입술에서만 요란하게 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를 전후해서 개혁의 불씨를 당겼던 이들이 지금의 한국교회를 보면 뭐라 할까. 아니, 예수님이라면 뭐라 하실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했는데, ‘자기 십자가’는 다 어디에 두었느냐고 책망하지 않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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