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목사하늘문교회 담임

구약의 많은 선지자 중에 에스겔은 희망의 예언자였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성을 훼파하고 성전을 불태웠을 때 유다 왕 여호야긴과 함께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는 그발 강가에 있는 데루빕이라는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죄로 말미암아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은 절망적인 포로생활을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본국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이며 다시 나라를 세우고 주권을 회복하리라는 소망을 주고 희망을 선포하는 예언자였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은 사막지대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땅이기 때문에 물이 가장 필요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소망적인 표현이 물이었습니다.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성전에서부터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 온 대지를 적시고 각종 식물이 번창할 것이며 물고기가 번성하고 강가에 어부들이 많아진다는 예언과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1. 이 강물은 거룩한 성전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1~2절).
생수의 근원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쪽 문지방 아래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 내려갔습니다. 즉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으로 희망과 새 생명의 상징이고 남쪽은 번영과 축복의 상징입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은 언제나 성전이었습니다. 성전이 그들의 삶의 근본적인 터전이었고 구심점이었습니다. 건물적인 교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것이 곧 성전입니다.

즉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곳에 생수가 흐릅니다. 예배드리는 곳에 하나님의 은혜의 생수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자꾸 모여야 합니다.

2. 강물이 점점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3-5절)
생수의 강이 흘러넘침으로 물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물이 흐르는 반경(半徑)이 점점 넓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생활입니다. 은혜는 받으면 받을수록 영적 깊이가 깊어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그 자리에 멈추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정말 생수의 강물로 더욱 깊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점점 고갈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생수가 흘러나오는 성전에서 믿음생활을 하는 성도의 은혜의 척도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고 높아져야 합니다. 즉 은혜의 깊은 자리로, 진리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본문 3-5절에 보면 생수의 강이 흐르니 그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넓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은혜의 척도라고 말합니다.

3. 생수가 흐르는 곳마다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8-12절).
생수가 흐르니 죽었던 바다가 다시 살아나더라는 말씀입니다. 생수가 흘러가는 곳마다 새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박토(薄土)가 변하여 옥토(沃土)가 되었습니다. 생수의 강이 흐르는 곳마다 죽은 바다가 살고 모든 생물이 살고 물고기가 각기 종류대로 심히 많아졌습니다. 교회마다 생수의 강이 흘러 넘쳐난다면 온 세상은 새 생명의 역사로 변할 것입니다.

생수의 강가에는 어부(漁夫)가 많아져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을 것입니다. 그리고 물고기가 마치 큰 바다와 같이 종류대로 심히 많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4. 강가에는 나무마다 열매를 맺게 됩니다(12절).
생수의 강이 흐르는 좌우 강가에 나무마다 탐스런 열매를 맺었으니 열매를 보는 사람들마다 탐스런 열매가 아름다워 감탄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수가 흘러 강을 이루고 강변에 있는 나무들이 맺는 열매는 일반 나무와 다르게 특이합니다. 12절 하반절에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열매는 기가 막히게 맛이 있고, 잎사귀는 치료하는 약 재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발목신자에서 무릎 신자로 무릎신자에서 허리신자로 그리고 성령의 생수에 완전히 잠기는 성도가 됩시다. 그래서 각양 탐스런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복되게 하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