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신과대학 학술강좌 - 드류대 안젤라 손 교수 위안부 문제 신학적 접근

   
▲ 안젤라 손 교수(드류대학교)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은(학장 유영권) 10월 20일, 연세대 신학관에서 ‘위안부, 기억 그리고 희망의 신학’이란 주제로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학술강좌를 개최했다. 강사로는 드류 대학교 안젤라 손 교수가 ‘수치로 변질된 결백’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손 교수는 인간적인 경험에서 가장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학적 측면에서 죄에 대해 논할 때 우리는 그저 죄의식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죄의식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부분이기에 비교적 해결이 쉽지만, 수치심은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기에 이 부분을 신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일제 강점기 당시 성노예로 끌려간 소녀들이 받은 고통이 일본군에 의한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선의 소녀들 스스로도 자신이 겪은 고통으로 극심한 수치심에 휘말려 있음에도 고국은 이를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더럽다며 핍박하는 2차적 고통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목숨을 걸어가며 힘겹게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한국 정부와 한국인은 소녀들을 환영하지 않았고, 그들이 겪은 고통을 인정하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나오미와 룻과 같은 관계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버려졌고, 남편과 두 아들을 잃어버린 나오미는 자신의 이름을 마라(괴로움)로 바꿨다. 손 교수는 룻이 나오미에게 “당신이 가는 곳에 저도 가겠습니다”라고 말한 것 같이 우리도 죄 없이 희생당한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용기와 연민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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