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499주년, 뜻있는 목회자들의 마음

“지금 한국교회는 재를 쓰고 회개해야 한다. 한국교회에 주신 은사와 축복을 잘못 사용했다. 쓰라린 마음으로 통곡하고, 근신하는 마음으로 이 기간을 맞아야 한다.”

가톨릭의 사제였던 마르틴 루터가 부패하고 비성경적인 모습을 타파하기 위해 외쳤던 ‘개혁’, 올해 10월 31일로 499주년이 된다. 이 시간을 맞이하면서 전국 처처에서 주님의 말씀과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 중에는 ‘회개’와 ‘나부터의 개혁’을 주창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창원에서 평생 목회하고 있는 L 목사는 “주님은 생명의 떡으로 오셨는데, 그 떡을 보거나 먹으면서도 그것의 맛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교회생활만 열심히 하면 다 되는 것처럼 여기는 모습은 주님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생명’ 자체로 ‘성도’와 더불어 한 몸으로 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외면하고, 필요할 때면 종교인이 되어 주님을 찾다가 필요 없을 때는 ‘주님을 모시고 살지 않는’ 미(未)신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늘의 상당한 크리스천들을 향한 지적이다.

“지금은 무엇을 개혁하겠다고 하기 보다는 개혁의 대상이 된 기독교인의 일원으로서 오염된 시대의 현상을 분별하고 알아차려 복음 본질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서울 성북구의 P 목사는 “예수는 믿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까지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의 특권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사시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면, 우리 크리스천 역시도 “주님의 삶처럼 그렇게 좁은 길을 찾아 살아야 하는데, 모두들 넓고 쉬운 길을 좇아가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교회 안에 ‘복음이 과연 있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은 바로 주님의 빛깔을 닮은 크리스천들이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P 목사는 진단하면서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에 참다운 개혁의 불씨가 일기를 많은 이들이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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