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11~16

   
▲ 유순종 목사 서울신광교회 담임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회개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자.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가던 요나는 큰 풍랑 앞에서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니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말한다.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정직하게 그 죄를 고백하는 것은 실로 중요한 일이다.

에이브라함 매슬로우는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건강한 죄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건강한 죄책은 사람이 건강한 인격으로 성숙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내면적 체험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대면하고 정직하게 그 죄를 고백하는 것이 필요한 까닭이 무엇인가?

1. 자신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요나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거기서 죽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죽음을 각오하고 자기의 죄를 고백하였을 때 새로운 살 길이 열렸다. 성경은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하면 산다”고 말씀하셨다. 이 역설적인 진리를 우리는 요나의 삶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내가 나의 죄를 깨닫고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 내가 사는 길이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죄를 보고 그 죄를 아파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여기서 죄에 대한 진지함이 사라지고 “이만하면 됐다”는 식의 영적 안일함에 빠지게 된다. 자기 죄를 볼 줄 아는 사람, 자기의 죄 때문에 울부짖는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요, 구원받은 사람이다.

2. 이웃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일종의 공동운명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잘못하면 그 사람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이 그 결과를 같이 경험해야 한다. 경영자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그 회사 전체가 휘청거리게 되고, 회사원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이 진지한 삶을 살 때 이웃이 축복을 받는다. 요셉의 경우를 보라. 요셉 한 사람 때문에 보디발의 집이, 더 나아가 애굽이 복을 받았다.

만약 요나가 회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뿐만 아니라 죄 없는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화를 당했을 것이다. 요나가 회개함으로 그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도 무사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폭풍우,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풍랑, 이것은 나 아닌 누구의 탓도 아니다. 바로 내 탓이다. 이제 나는 물론 이웃을 살리는 회개운동이 우리 심령, 우리 교회에서부터 일어나기를 소원한다.

3.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본문 16절에 보면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하였다”고 했다. 요나가 자신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고백하자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하나님 앞에 달려 나왔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렸다.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역대하 7:14에 보면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 땅을 고칠지라”고 했다. 내가 회개할 때 이웃을 살리고, 역사를 새롭게 하며, 우리의 땅을 고치시며, 우리의 자녀를 고치며 새롭게 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성도여러분, 요나가 재앙의 원인이 자신임을 밝히고 고백하자 자신도 살고, 이웃도 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우리도 인생의 폭풍우, 인생의 유라굴로, 인생의 마라를 만나거든 요나처럼 주님 앞에 나와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회개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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