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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고립현상, 영화에도 그대로 반영”CC+세미나, ‘한국 기독교 영화 분석’에서 성석환 교수 지적
범영수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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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5호] 승인 2016.11.02  15: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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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석환 교수(장신대)

교계 문화기자단 ‘CC+’는 10월 26일 오후 2시 필름포럼에서 2016 기독 영화의 현황과 방향성‘을 주제로 연간세미나를 개최했다.

‘기독교 영화의 문화 선교적 의미 고찰’이란 주제로 발제한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1987년 민주화 이전과 이후에 나타난 기독교 영화의 상황을 논하며 기독교 컨텐츠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20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대중매체로 부상한 영화가 사회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사회를 변혁할 힘까지 인정받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기독교 영화는 어떤 흐름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설명했다.

성 교수에 따르면 초기에 긍정적인 혹은 독자적인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하거나 다뤄졌던 한국교회가 절차적 민주화가 정치, 경제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했던 90년대부터는 대부분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후자에 대한 한국교회의 보수적인 단체나 교인들이 격렬히 부정적 반응을 보여 영화와 교회의 갈등 양상이 더욱 깊어져갔다고 성 교수는 말했다.

성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문화적 변동과 발전에서 고립적이고 수세적이며 방어적으로 대처해 온 것이 영화에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사회변동에서 한국사회와 교회와의 관계를 포착하지 않고 교회중심적인 관점과 방식으로 영화읽기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한 70년대에는 대부분 인물을 중심으로 전기적 작품이거나 기독교의 진리와 원리가 무엇인지를 대변하려는 변증적 작품들이 등장했다. 성 교수는 “하지만 여전히 기독교 신학적 문제의식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80년대 들어서면서 기독교영화의 흐름은 기독교의 진리를 변호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적 감동을 전달하려는 영화와 서서히 기독교 신학적 해석을 개입시키며 당시 사회문화적 문제를 다루는 영화로 갈렸다. 성 교수는 “한국교회는 당시 후자와 같은 흐름의 영화들에 대해 공감하거나 동의하는 어떤 공식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창 성장신화에 빠져 있어 영화가 그리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기독교영화의 다양성이 확장되면서 동시에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도식화되는 상황이 전개된다. 성 교수는 “기독교 외부에서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영화가 많이 등장하지만, 동시에 기독교 내부의 영화제작 역량도 크게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2000년대 기독교영화의 특징 중 하나로 기독교 내부에서 제작된 영화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런 영화의 대부분이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열악한 제작 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 상업영화와 애초에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다양한 영화들이 제작되었고, 이로 인해 ‘기독교영화’의 지평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성 교수는 “한국의 기독교영화는 다양성 측면에서는 발전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와는 적극적으로 대화하거나 연관을 맺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교회가 기독교영화의 지평을 확장하여 공론의 장을 정당하게 형성할 수 있다면 가장 적절한 선교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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