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기연 발전적 해체하고 연대 재창립…이사장 박종화, 이영훈·최이우·지형은·정성진 목사 등 이사로 참여

   
▲ 사단법인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가 창립총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에 대한 역할을 모색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평화통일을 위해 정치논리에서 시급히 벗어날 것을 한국사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 연대(이하 평통기연)는 11월 1일 오후 7시 연세대 알렌관에서 창립 6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 평통기연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사단법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평통연대) 창립총회와 잇따른 북핵 개발과 최순실에 의해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와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포럼도 함께 열렸다.

기념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지형은 목사(성결성락교회)는 ‘평화를 사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핵무기가 평화를 보장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가 아닌 평화가 답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최순실 사태가 나라를 집어삼키는 현실에서도 우리는 평화를 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장 강력한 평화 선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평통연대 창립총회에는 전체 회원(발기인 포함) 105명 중 82명(위임장 포함)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강경민 목사(평통연대 발기인대표)는 “더욱 더 책임 있는 자세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서 평화의 담론을 확산하기 위해 사단법인 출범을 추진하게 됐다”고 포부를 설명했으며, 평통연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박종화 목사가 맡았다.

또한 이사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부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사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지형은 목사, 정종훈 박사(연세대 원목실장) 등이 선출됐다. 평통연대 사무총장은 윤은주 평통기연 사무총장이 유임됐다.

이어진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의 역할’ 주제의 포럼에서는 최근 최순실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와 비판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포럼 사회를 맡은 정종훈 연세대 교수는 “박근혜 정권이 최순실 사태로 예상보다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 정권의 통일정책은 내용도 함께 하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표류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과연 한국교회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화두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형은 목사는 “평화통일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내부의 장애”라며 “한국사회 내에서 전쟁통일은 맞지 않는다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평화통일이 한국사회, 한국교회의 공통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것. 지 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명백한 의지,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상대방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해왔던 것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목사는 “우리가 통일독일을 교훈 삼으면서 약이 된 것이 아니라 독이 됐다”며 독일 통일 과정에서 나온 통일 비용이 과다했던 것 때문에 통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음을 지적했다.

최이우 목사는 “그동안 통일운동이 정치논리에 너무 빠졌었다. 정치논리에 빠져 북한에 대해 트집을 잡거나 제재를 가해 왔다”며 “북한이 항복 내지 굴복하면 통일을 위해서 다 제공하겠다고 하는 논리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종화 목사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개한 주술적 통일정책에 우리가 좌지우지 됐다. 여기에 대한 분노가 있다”며 “실용주의적 방식으로 통일 문제를 다뤄야 한다. 정권이 아닌 민간 차원의 통일 문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공사가 중단된 평양의 조용기심장병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심장병원을 짓기 시작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이후 중단된 것을 밝히면서“통일을 원한다면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결핵환자들이 문제다. 정권이 바뀌고 이념이 다르다 해도 민간 교류가 활발하다면 계속해서 교류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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