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식 목사의 30년 탐구 결실, 주님앞에제일교회 50주년 기념으로 출간

한국성결교회 110년간 지켜온 신앙 전통인 사중복음, 책상에서 만들어진 교리가 아니라
19세기 후반 미국 복음주의 운동의 경험과 사례들을 종합 정리한 것
…이 책에서 생생히 그 모습 전하고 있어

 

 

   
▲ 노윤식 목사

한국 성결교단에 영향을 준 ‘세계성결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해 온 노윤식 목사가 최근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비롯, 아시아권인 일어, 중국어, 대만어 등 4개 국으로 <The Fourfold Gospel>(사중복음, 한국학술정보 펴냄)이란 책을 펴냈다. 그가 섬기는 주님앞에제일교회 5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것(노수현, 최서, 노혜리 옮김).
노윤식 목사는 ‘우리 한국성결교회의 사중복음은 어디에서 비롯되엇을까’라는 질문을 안고 지난 30여 년간 탐구했다. 그의 이런 집요함은 그의 집안의 신앙역사가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일제시대부터 현재 노윤식 목사까지 4대를 이어가며 한국 성결교회에 모담고 있는데, 그의 증조부는 한성성결교회를 개척했으며, 조부 노형래 집사는 성결교회 순회전도자로서 교회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28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수재민 정착지 서울의 변두리에서 그의 아버지 노태철 목사는 교회 개척과 부흥을 위해 한평생 사역에 몸부림을 쳤다.

노윤식 목사는 그런 집안의 가풍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의 길로 들어섰다. 예성의 성결신학교에서, 그리고 기성의 서울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사중복음의 주창자인 A. B. Simpson 박사가 세운 미국 나약의 Alliance신학대학원과 성결파의 요람인 Asbury신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공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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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부하면서 노윤식 목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 “사중복음은 한국성결교회가 지난

   
▲ <The Fourfold Gospel> 표지

 110년 동안 지켜온 자랑스러운 신앙 전통”이라는 것. 특히 이 사중복음은 책상에서 만들어낸 교리가 아니라, 19세기 후반 20세기 초 미국 복음주의 운동의 경험과 사례들을 종합 정리한 것이라는 것을 톡톡히 깨달았다.
또한 사중복음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현장에서 전파돼야 하고, 사중복음의 역사가 계속적인 체험과 사례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영혼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중생(요 1:12, 3:3, 5), 하나님의 자녀가 장성하여 성령 세례로 죄를 이기며 하나님의 뜻대로 승리하며 살아가는 성결(롬 12:1~2, 약 4:8),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로 신체적인 질병이나 정신적인 결함 혹은 영적인 정죄 상태에서 치유 받아 강건한 삶을 살아가는 신유(막 16:18, 약 5:14~16), 그리고 이 세상 삶에서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로 입성하는 개인적인 종말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끝날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중에 다시 오시는 재림(살후 1:3~12) 등 4중 복음을 증언하고 있다.
또한 그런 사중복음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도록 그 당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신앙을 체험한 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다루고 있다.

중생으로 여는 이 책에는 2012년 중국 산둥성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한다. 14살 중학생 소녀가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학교 규정을 시행하려는 부모와 학칙을 거부하고 자살하는 사건, 19세기 말 단발령을 거부하며 자결한 역사 등을 생동감있게 언급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를 질문한다.
그러면서 ‘죽음이 미래에 오는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일’임을 이해한다고 주문한다.

“삶과 죽음이 단절된 것이 아니고, 삶이 죽음을 포함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1분 1초가 지나가면 갈수록 우리들의 인생의 연수와 시간은 줄어들어 가고 있고, 그것은 곧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죽음의 길에서 인간 어느 누구도 구원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설명해나간다.

그렇게 포문을 열며 중생을 설명하면서도 신학으로 딱딱한 접근이나 설명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 인물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도록 한다. 성결교단의 거목 고 이성봉의 중생 체험, 요한복음 3장의 니고데모의 거듭남의 복음은 중생의 실체를 더 뚜렷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전개로 중생-성결-신유-재림을 만나게 하면서 인간의 실존, 죄 문제의 해결, 현재 우리의 현주소와 사명을 저절로 재확인하게 한다.

이 책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선교대회에서 주제강의를 하는 중에 대만과 일본 성결교회 지도자들이 ‘사중복음’에 대한 번역본을 만들어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에 선교 교재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요청으로 발간하게 됐으며, 선교사들과 세계성결교회 지도자들을 통해 현지에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윤식 목사는 “성결교회는 조그마한 교단이 아니고 세계적인 틀 안에서 영향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교단”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협력의 시대에 성결교회의 뿌리와 연결되는 세계적인 교회들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차게 선교 사역을 감당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목사가 말하는 협력의 파트너는 성결교회의 직접적인 뿌리인 Wesleyan Church와 그로부터 독립한 OMS International을 말한다. 그리고 70년대 요컴 박사가 이끌던 성결연합 IHC(International Holiness Convention)와 80년대 협력하였던 기독교선교연합회 C&MA와 AWF(Alliance World Fellowship) 그리고 최근에 협력하는 Canada Trinity 교단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윤식 목사는 “성결인들은 몇 몇 수구적 교회사가들에 의해 주창되어 일반에게 퍼진 ‘성결교회 자생론’이라는 ‘수구적인 태도’를 버리고,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세계 성결교회와의 연합과 협력을 통하여 ‘세계 성결교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힘있게 목양과 세계선교 사역에 특히 북한선교 사역에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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