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한교연을 통합하여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이하 얀합추진위)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지만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 그를 통해 ‘주님의 한 몸’임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구성원들이 원하는 일이다. 그런데 어째 모양새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한기총과 한교연 두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노력은 최근 2~3년 어간에 있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취임 초기에 ‘이단 문제 척결’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한교연이 이단 문제 선 척결을 주장하고 있는 터라 양측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인지 그들이 내놓은 카드가 제3의 기구 모양새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연합추진위’다.

그런데 시작부터 한교연 내부에서는 삐거덕거린다. 조일래 대표회장이 한교연의 입장과는 다르게, 선 이단 척결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한기총과 하나되는 모양새에 뛰어든 것이다.
그러더니 한교연 대표회장을 지낸 몇몇 인사는 ‘(제3의 기구) 조직을 자기들이 다 만들어놓고 우리에게 동의하라고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일치 기구는 대정부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시급한 것이 아니다. 여러 교파로 나뉘어진 한국교회를 ‘주님의 한 몸’ 공동체로 이루어 하나님의 명령인 전도와 선교, 봉사와 사랑 실천을 더 잘 해내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심은 금물이다. 그런데 요즘 박 대통령의 문제로 시끄러운 틈을 타 야당의 잠룡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처럼 연합추진위 중심에서 모락모락 새어나오는 냄새가 역겨워지는 이유는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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