챨스 브리지스-내면의 체험적 신앙의 실상을 직시하며 열망하게 한다

“이 시편은 ‘체험적 신앙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보여주고,
하나님 자녀의 ‘내면의 실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시편 119편-말씀
사모하여 헐떡이는
사람>
챨스 브리지스 지음/
서문 강 옮김/
청교도신앙사 펴냄

요즘 한국기독교회에는 ‘말씀대로 살지 않는, 행함 없는 크리스천’들을 질타하거나 크리스천 스스로 자성하는 목소리들이 무성하다. 왜 믿음은 있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일까.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시편 119편을 통해 그 해답을 내놓고 있다. 참된 성경의 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것을 체험하지 못하니 실천 또한 미약하거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사모하여 헐떡이는 사람’이란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어쩌면 그렇듯 간절히 사모함이 늘 마음에 자리하지 않으면 참된 주의 말씀과 은혜를 맛보기는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예측하게 된다.

19세기 영국교회 내에서 복음주의 진영을 이끈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저자 챨스 브리지스는 시편 119편의 176절을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한 구절 한 구절 속에 배어나오는 시편 기자의 노래의 울림이 얼마 만큼인가를 가늠하게 한다.

저자는 ‘구약 신자의 여러 성품적 특성들을 복음적 기준에 비추어 보면 둘 사이에 완전한 일치가 나타난다’는 전제를 갖고 강론한다고 밝히면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갈 5:6)은 복음의 근본적인 특성으로 전인(全人)을 수반한다고 설명한다.

시편은 그리스도인이 갖는 느낌들과 거룩한 행실들을 다양하게 표현했는데, 거기서 우리는 영혼이 하나님과 교제를 누리려면 그 원리의 작용들을 따라야 함을 보게 된다고 말한다. 영혼이 그 원리의 작용들에 섬세하게 복종해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점진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편의 기자는 자기가 실족하여 넘어져 범죄 할 때마다 즉시 기도했고(145~149절),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했으며(164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결심을 하고(5, 36, 80절), 율법을 영원히 항상 지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44, 102, 112절) 등 회개하고 앙망하며 주님의 이끄심을 구체적으로 요청한다.

“시편은 하나님의 일들을 깊이 배우고 오랜 믿음의 삶과 행보 속에서 실천한 사람의 일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편은 ‘체험적 신앙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보여주고, 하나님 자녀의 ‘내면의 실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시편은 모든 시대의 신자들의 생명이 걸린 경건의 시금석으로 활용하도록 주신 선물이라고 저자는 말하면서 “오늘날과 같이 알맹이가 없는 신앙고백이 난무하는 시대에는 특별하게 긴요해 보이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시편에 나타난 복음의 교훈적인 부분을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는 자녀의 행복한 길의 안내자로 삼고, 우리가 사랑으로 행할 마땅한 도리의 원칙으로 받으며, 매일 우리 영적 진로의 표준으로 삼을 수 있게 활용한다면 우리 구주를 더욱 전적으로 의존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고, 우리 기도에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를 용서해 주시며 은혜를 베푸시겠다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에 두 배로 보배로울 것이라고 자신한다.

역자인 서문 강 목사(중심교회)는 “시편 119편은 시편 중의 시편이자, 시편 1편의 확대판”이라며 “구원에 이른 복된 성도가 걸어 갈 행로를 선명하게 지시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스펄전 목사보다 40여 년 앞선 사역자로서 스펄전 목사가 자기의 멘토 중 한 사람으로 삼을 정도의 신학자와 목회자였다고 역자는 언급하면서 “우리 자신의 연약과 허물로 넘어져 늘 울어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능력을 주시어 마땅히 행할 바를 따라 약속된 하늘 본향 가는 길을 가게 하시는 아버지의 은혜로 항상 기뻐하는데, 이 책의 지면 어디를 열어 읽어도 독자는 금방 그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말씀 사모하여 헐떡이는 사람’이길 원하는 자는 누구나 환영하고 있는 책이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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