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시대와 새 시대가 겹친다. 재벌들에게 준조세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요구했고, 그것의 후속관리에 실패한 대한민국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가 수난을 겪고 있다. 더구나 독신 대통령, 청소년기에 역시 대통령이던 부친과 모친을 흉탄에 잃어버린 비정한 아픔을 지닌 정서적 한계를 가진 여성 대통령의 한계도 있어보였다.

더구나 부친이 군사독재, 개발독재, 산업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을 중진국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충돌과 여러 모순적 갈등으로 피해자를 많이 생산했던 동시대의 부채까지 짊어진 여성 대통령의 몸부림, 더더군다나 광복과 분단 70여 년에 형성된 북한의 폭압적 권력으로부터 자유시장 체제를 지켜내려는 대한민국의 힘겨운 버티기 과정에서 형성된 남북갈등, 남남갈등, 그래서 쫓기는 체제의 수호자 노릇까지 하다가 많은 정적들에 둘러싸인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은 복합적 불안정기로 여성 대통령으로는 감당해 내기가 벅차다.

불안정한 정서환경인데도 우리는 도덕적 가치를 높여야 하는 세계사적 주문을 안고 있다. 세계 11대 경제대국이요 기독교가 신구를 합하면 1500여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자유주의의 나라인 우리는 세계인들의 선망과 함께 도덕적 표준도 더욱 높여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그래서 지금 100만 명 단위의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통해서 도덕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인내만 있으려니 하면서 방관하지 말고 한국교회가 긴장감을 가지고 행동했으면 한다. 단순한 보수 세력들에게 맞기지 말고, 교회가 제3의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한다.

지금 주말에 진행하고 있는 촛불집회와는 달리, 금요일이나 주일 오후를 잡아서 청와대와 현 정권에게 요구하고, 야당들에게도 사심을 버리는 절차를 받아들이도록 하고, 최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욕심까지 내려놓고, 여와 야는 동반권력관계임을 명심하고 야당들도 알 것은 알고 있었지 않으냐고 묻고 더 솔직한 자세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절차를 밟았으면 한다.

이는 결코 양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속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부 야당 지도자들은 마치 자기네가 권력을 이미 쥐고 있다는 식으로가 아닌 겸허한 정치를 요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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