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교리적 폐쇄성이나 협소주의 극복, 열린 자세 가져야”

   
▲ 기독교학술원은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개혁주의 영성에 대해 조명했다.

 

“오늘날 정통개혁교회는 성경의 영감과 권위와 무오성을 바탕으로 하는 정통주의 노선에 서되, 근본주의나 세대주의가 가지는 교리적 폐쇄성이나 협소주의를 극복하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12월 2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개혁교회 정통주의의 영성 이해’를 주제로 열린 기독교학술원 제57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원장 김영한 박사는 이같이 주장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개혁정통주의 영성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개혁정통주의의 특성 등을 살핀 발제에서 “정통개혁주의가 지닌 특징은 무엇보다 하나님 주권 중시, 성경 중심주의,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신앙,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신앙 및 의인과 성화 등을 신조로 삼고 있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을 신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 같은 개혁정통주의에 입각한 교회들이 “개인 내지 자기 교단만이 온전한 교리와 신학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주의적 오만에 불과하다”면서 “성경은 절대적이나 그 외 인간의 종교회의나 교단이 결정한 교리와 규범은 절대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박사는 한국정통개혁주의 영성의 방향으로 ‘열린 보수주의로서의 정통적 개혁사상’을 제시하면서 “삼위일체 교리를 제외한 다른 교리에 대해서는 겸허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설득해야 하나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삼위일체 교리가 정통적이면 다른 교리는 강조점의 차이일 뿐 본질적으로 정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한국정통교회의 신앙과 신학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정통개혁교회의 자유주의와 근본주의를 배격하고 중용을 취해야 한다”며 “기독교 안에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협력해 한국교회 성도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주도홍 교수(백석대신대원)가 ‘푸치우스와 코케유스를 중심으로’ 개혁교회 정통주의의 영성에 대해 살폈으며 강웅산 교수(총신대)와 백충현 교수(장신대)가 논평했다.
푸치우스와 코케유스는 17세기 신학자로 10년 가까이 ‘주일 성수’와 관련해 안식일 논쟁을 벌였다. 이 논쟁은 당시 네덜란드 개혁교회를 나눌 만큼 심각한 신학싸움으로 번졌다.

1655년 푸치우스의 제자 호른벡은 “안식일적 주일 성수가 지켜져야 한다”며 “안식일적 주일성수야말로 모든 성도의 삶의 거룩한 표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코케유스와 하이다누스는 그같은 주장은 “구약시대 의식규례”라고 규정하며 “종교개혁적 인식을 제시하며 주일 한 날만 거룩히 지켜야 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천은 모든 날들을 거룩히 살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푸치우스는 정통주의자로서 목회현장을 염두에 둔 살아있는 신학교육을 강조했고, 코케유스는 성경 언어와 하나님 나라의 신학을 중요시했다.
주 교수는 “이처럼 푸치우스는 전통주의자의 면모를 보였으나 코케유스는 혁신적인 개혁자의 면모를 제시했다”며 “푸치우스와 코케유스, 개혁교회 경건주의 영성 형성에 거대한 영향을 준 이 둘의 영성은 매우 실천적이고 교회적이며 교회를 섬지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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