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일제히 환영 입장 내고 혼란정국 수습 촉구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법적인 찬성표로 가결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사태를 맞았다. 교계는 견해와 논평 등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정의와 평화, 민주사회 실현을 앞당기는 기회가 되길 소망했다.

국회는 12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개최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놓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 재적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 56명의 반대, 무효 2명, 기권 7명으로 찬성표가 의결정족수인 200명을 넘겨 가결됐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이하 한교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은 물론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여당마저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결과”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끌어내려야 하는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국회 본연의 소임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도 입장문에서 “권력 집중화와 이를 적절하게 견제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을 교훈삼아 권력분산, 견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계는 이번 사태가 정의·민주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로 귀결되길 소망했다.
한교연은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정치권력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상임의장 김상근)도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사회,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박규용, 목정평)도 입장문에서 “이백만 촛불민심을 반영한 마땅한 결과이며 국민의 승리”라며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환영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홍정길, 기윤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아이와 학생, 여성과 남성, 젊은이와 어른들이 함께 만들어 낸 승리의 시작”이라면서 “정의와 공의를 통한 화평과 안전의 시대를 만들자”며 환영했다.

기윤실은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과 권력을 악용해 불법적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남아있다”면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 책임자는 처벌하고, 정경유착과 권력비리의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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