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윤식 목사
주님앞에
제일교회 담임

열악한 재정, 파괴된 가정, 급속한 노령화 등으로 경제적, 가정적, 영적으로 황량해진 농어촌 사회에 유일하게 희망을 주는 곳은 바로 그곳을 붙들고 기도하는 농어촌 교회들이다.

그러나 농어촌 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인구 통계학적인 상황과 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폐허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농어촌 교회가 피폐해진 농어촌 사회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목회자의 선교적 목회 의식 변화이다.
농어촌 목회자는 피폐한 광야와도 같은 환경에서 인적 물적 자원의 부족과 영성의 고갈로 인한 좌절감과 패배감 속에 지쳐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소명의 회복과 더불어 생명 목회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적 목회로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목회의 전부라는 생각에서 그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마을 공동체가 목회의 현장이라는 선교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목회자는 더 이상 도시에 거주하며 농촌 사회에 이주하지 아니하는 농협, 관공서, 우체국, 학교, 농공단지의 젊은 직장인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교회로 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중지하고, 현재 살고 있는 “우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우리 마을 목사”가 되어야 한다.

둘째, 도시 교회가 농어촌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
개 교회마다 농어촌 출신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이 있다. 70~8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 경제개발정책에 따라 이농한 가정들은 도시 교회에 정착하여 신앙생활을 해왔다. 도시 교회의 부흥은 어느 정도 농어촌 교회 성도들의 이동으로 이루어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해마다 추석과 설 명절 등에 도시 교회 성도들이 귀향하여 고향을 찾게 되는데, 이것을 도시 교회는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농어촌 교회를 간접적으로 도와야 한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도시 교회의 남 여 선교회가 농어촌 교회를 선정하여 선교비를 후원하는 방식과 직접 찾아가 농어촌 교회 시설 수리, 경로잔치 지원, 마을 주민 초청 부흥회, 실버 노인 여름 성경학교, 그리고 마을 청소 및 의료 봉사 활동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 있다.
셋째, 각 교단 총회 차원의 농어촌 교회 지원 사역이다.

우선, 총회는 농어촌 선교주일을 정하여 주일 헌금을 농어촌 선교를 위하여 지원하고, 개교회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농어촌 선교에 대하여 총회적으로 도농간 1촌 1교 맺기 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농어촌 교역자들의 영성 훈련을 위한 농어촌목회자 영성훈련원을 설립하고, 농어촌 목회자 재교육, 농어촌 목회자 부부 세미나, 농어촌 목회자 자녀 영성 훈련 및 장학제도, 해외 농어촌 교회 탐방 및 이스라엘 키브츠 연수 사업, 생활 협동조합 일본 연수, 북한 농업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농어촌 선교를 위하여도농간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 형태로 연결하는 생활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점차 활성화된다면, 피폐해진 농어촌 사회에 교회가 진정한 삶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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