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칭의론’에 관한 논쟁이 12월의 세밑을 뜨겁게 달구었다. 김세윤 박사가 주장하는 ‘새 관점 칭의론’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만큼 최덕성 교수가 대표로 있는 리포르만다의 학술발표회에서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라는 칭의론은 500여 년간 큰 이의제기를 받은 적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김세윤 교수는 “칭의는 종말론적으로 유보되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최덕성 교수는 강하게 반박한다. 김세윤 박사의 ‘이미와 아직 아니’라는 개념을 칭의와 성화 논의에 동원해 유보적 칭의론을 정당화 한다면 하나님의 칭의가 불완전한 것이 되고, 칭의를 윤리적 행위로 완성시켜야 얻어지는 무엇으로 전락시킨다고 지적한다.

그럼 기독인이라고 자처하면서 악을 거듭 행하고 윤리적 열매와 무관한 자는 왜 그러는 것일까?
최덕성 교수는 “계속 악을 행하거나 성화가 없는 삶을 지속하는 기독인은 명목상의 신자일 뿐 칭의와 무관한 자일 가능성이 크다. 성례에 참여하고 입술로는 하나님을 고백하지만 불결한 생활을 하는 이름뿐인 기독인들, 위선자들은 하나님의 정죄 아래 있다”고 강하게 제시한다.

그는 또 한국교회에 기독교의 윤리가 결여돼 있는 까닭은 칭의 교리, 복음진리를 선명하게 가르치지 않은 탓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성경을 윤리실천의 결여라는 컨텍스트의 눈으로 해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발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논쟁이 신학적인 교리 싸움이 아니라 한국교회 성도 자질을 가다듬어 일당 백을 능히 감당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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