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기까지는 최소 한두 달은 걸릴 예정이란다. 여론은 일제히 ‘광화문의 촛불’ 위력이 그 결실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것은 반대로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10월 경부터 시작된 국정농단의 충격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당해왔다. 말은 모두 털어놓지 못하고 있지만 어쩌다가 우리나라가 이런 상태에 이르렀는지, 왜 나는 그런 사람을 몰라보고 대통령에 한 표를 주었는지, 왜 나는 그런 사람을 막기 위해 노력을 덜했는지….

이런 나라에 사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한 것을 넘어서서 말을 잃은 채 우울증에 걸린 이들도 아마 상당수가 될 것이다. 그런 이들이 각자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가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제라도 바로잡자고 하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렇게 온 국민들이 아픔을 겪은 이 사건을 통해 제발, 제대로 된 나라의 시스템이 가동되었으면 좋겠다. 세월호 때 대통령이 성형주사를 맞았든 뭐했든 그럴 수 있다고 치고, 그런 불가피할 때 시스템이 작동되어 소중한 백성을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할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

비선 실세들이 국가를 농락하는 일들이 수년 동안 계속될 때 이를 알고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힘의 논리에 의해 오히려 밥통까지 빼앗기는 나라가 아니라 원칙과 법을 지키는 이들이 중심에 서는 나라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대통령이 끝나도 존경 받는 나라가 될 것인가. 감옥에 가거나 자살하는 나라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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