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의 전도 story(20) - 완강히 거부하던 불교 신자, 드디어 주님 영접

   
▲ 장영희 사모
복된교회

전도의 중요성은 그때그때의 사건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어느 날 우리 교회 집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정말 안타깝고 불쌍해서 도저히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찾아가 전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단다. 그런데 교회 다니자는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할 정도로 싫어한다며 고민했다.

그들은 집사님과 가깝게 지내던 부부인데 그 남편이 부신암으로 고생하고 있고 매우 위중하시다고 했다. ‘이대로 지옥 보낼 수 없으니 함께 찾아가서 복음을 전해 구원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은 철저한 불교신자라고 한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문전박대를 받을지라도 가자고 호소한다. 나는 기뻤다. 그리고 감사했다.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영혼 사랑하는 집사님이 우리 교회 성도라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우리 교회 집사님과 그 부부가 알게 된 것은 같이 탁구 치며 가깝게 지내면서부터였단다. 그들 부부는 알뜰살뜰 평생 모아 넓은 아파트도 준비했고 가정도 화목하고 평소 운동을 좋아해 대회에 나갈 정도로 잘했단다. 안타까운 것은 자기가 살던 아파트 재건축으로 4년을 다른 집에 살다가 완공되어 입주하기 며칠 전 이런 일이 생겼다니,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 세상에는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성령님께 간절한 도우심을 구하며 갔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명절 연휴라 어쩔 수 없이 퇴원해 집에 계시는 중이셨다. 그런데 복음 받아들이길 완강히 거부하셨다. ‘지금까지 부모를 거역해본 적도 없고 나름대로 성실히 살았는데 이제서 죽게 되었으니 조상과 형제들을 저버리고 내가 어떻게 교회에 나갈 수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셨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불교 신앙을 저버릴 수가 없단다.
나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이대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성령님께 도우심을 간절하게 구했다. 그리고 나는 말을 했다.

“선생님, 조금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교회 나오시는 것보다 더 꼭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사람에게만 코에다 생기(영혼)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이렇게 복음을 전했다. 의외로 생전 처음 듣는 소리라며 잘 듣고 계셨다. 나는 감사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죽으면 끝이 아니라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전했다. 천국과 지옥이 어떤 곳인지도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다 듣고 그는 영접하겠노라 하면서도 ‘교회는 나갈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알았다고 하면서 그래도 기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을 나섰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욱 절실했다. 그리고 구원해 주실 것을 기도했다. 나는 기도의 자리에서 그분과 가족을 위해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연락이 왔다. 병원에서 집으로 오셨는데 심방해 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집사님과 함께 다시 그 집을 방문했다. 그 환자분과 부인이 다과까지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전보다 많이 안 좋아 보였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을 믿기로 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사연을 들은즉 통증이 너무 심해서 고통 중에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을 부르고 있더란다. 평소에는 부처님을 생각했고 부인과 자식을 생각했는데 너무 아프다보니 부처도, 가족도, 부모형제도, 누구도 생각이 안 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 주부터 교회 나가서 신앙생활 잘 하겠다고 가족 모두가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나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 가정은 그 후로 등록하고 신앙생활 잘하시다가 세례까지 받으시고 얼마 후에 하나님나라에 가셨다. 그의 아내 집사님을 뵐 때 마다 그때 일이 생각나 당장 전도해야만 하는 이유를 더욱 절실히 느낀다. 지금도 누군가 고통 중에서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오늘도 나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