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애신 대표
토기장이출판사

한 해의 끝자락에 서있다. 그렇게 많은 날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리고 그 많은 시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채우며 살아왔을까. 길고도 길 것만 같은 365일은 사실 눈감았다 뜨면 사라지는 느낌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감시간은 더 빠르고 빠르기만 하다. 힘겹게 일 년을 살아낸 사람도, 풍성한 결실을 맛보며 복되게 살아온 사람도 모두 체감시간은 비슷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빠른 시간 속에서 의미를 추구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게 마련이다.

언젠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이 유한한 시간 속에서 오직 의미 있는 것은 말씀으로 시간을 채우는 것이라고 했다. 말씀을 붙잡고 사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말씀을 아무리 깊이 묵상해도 어찌 그리 우리의 기억 속에서 속히 사라지는지….

그래서 토기장이에선 좀 특별한 말씀묵상을 돕는 캘린더를 기획했다. <마음에 그리는 말씀묵상>이 그것이다. 지난여름에 토기장이출판사에 ‘고래일기’라는 닉네임으로 일러스트를 그린 박고은 작가가 원고를 보내왔다.

사실 박고은 씨는 토기장이가 희귀난치성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발행하는 <토기장이 편지>에 그림 한 컷을 매달 재능기부해주는 작가이기도 하다. 박고은 작가가 보내준 원고는 그림과 글로 이뤄진 묵상집이었는데 그 원고를 보면서 묵상집도 너무 좋지만 그림과 묵상으로 365 캘린더를 먼저 만들어서 성탄 선물로 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작가와 함께 기도하면서 365일 그림묵상 캘린더인 <마음에 그리는 말씀묵상>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 캘린더의 기획이 여름이어서 사실 토기장이는 성탄을 여름부터 준비한 셈이다.

이번에 이 그림묵상집을 통해서 그림으로 마음에 말씀을 새기는 방법이 참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쁜 그림과 묵상 메시지가 시너지효과가 있어서 말씀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무르는 것 같다. 이 캘린더에는 매일 귀여운 아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등장하는데 어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주님과 친밀함을 연출하는 그림들이라서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지어진다. 그러면서도 메시지가 분명하니까 마음에 감동이 오는 그런 컨셉이다. 그래서 캘린더 제목처럼 마음에 말씀이 그려지는 것이다.
이렇게 한 권 한 권 책을 만들면서 나의 시간은 간다. 책을 만드는 일을 시작한 지도 꽤 오래됐는데 주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2017년에도 비록 우리는 부족하지만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이 어려운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을 좋은 책으로 섬기기 위해 설렘으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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