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통합 관련 선언문에 16개 교단 사인

지난해 ‘연내 통합’을 계획했던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의 로드맵이 불발된 가운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는 12월 22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연합단체 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단장회의는 선언문에서 “한국교회 교단 대표자들인 우리는 각각 소속한 한기총, 한교연과 실질적 연합방안을 모색하되, 현실적 결론을 조속히 도출해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복원된 연합단체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교연과 한기총은 각 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결”할 것을 전제하면서 “협조하는 단체와 함께 연합단체 출범을 진행해 나간다”고 밝혔다.

선언문에서는 제3기구 출범 논란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교단장회의는 “이는 금번 연합추진이 ‘제3단체화 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의 복원임을 규정한다”고 명시했다.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기총의 2011년 7월 7일 정관(약칭 77정관)을 기본 틀로 하되 “한기총에 속한 교단 중 77정관 이전 가입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를 포괄함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77정관 이전에 가입된 교단은 재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단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교단장회의의 이번 선언문은 한기총에는 이단문제를 해소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교연에는 기구 통합에 대한 미온적인 입장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선언문에는 16개 교단의 총회장이나 교단 실무자가 참석해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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