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 또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 같다.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류광수 목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하 다락방)를 회원으로 받아들여 한교연과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한기총이 이제는 아무 절차도 거치지 않고 다락방에 행정보류를 결정한 것처럼 보도, 논란이 일고 있다. 류광수 목사는 현재 다락방의 이사장으로 돼 있다.

국민일보는 12월 18일 “한기총, 류광수 다락방 회원자격 보류 결정”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기총의 결정인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한기총의 자체 실행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총회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결정 사항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해는 간다. 현재 추진 중인 교단장 중심의 기구연합에 있어서 ‘한기총은 이단 문제를 해결하라’는 과제를 충족해야만 한다. 이영훈 대표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이단문제 해결”을 내세웠지만 몇 년 간 지지부진했고, 한국교회에서는 나누어진 한기총-한교연을 그만 두고 볼 수 없다며 교단장을 중심으로 한 ‘연합추진’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기총이 이단문제만 해결하면 간단하게 한교연의 통합이 가능할 일을, 한기총 자체에서 이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교단장과 손잡고 연합을 추진하려 하자 ‘먼저 이단문제 해결하라’는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락방 측에서는 한기총의 이런 행태에 대해 영 불편한 마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회원으로 받아들일 때는 절차를 밟아서 받아들여 회비도 내며 모든 활동을 해왔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니 뒤통수를 맞은 느낌일 것이다.

급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아울러 일하는 대표적인 단체라면 도의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전도협회에 대해서만 한기총이 조사위를 구성한 것이지, 개인(류광수)은 아니다”라는 이대위원장의 이 같은 말장난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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