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목사 하늘문교회 담임

창세기 1장은 천지창조의 장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복을 주셨습니다(창 1:22). 또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부르시어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하셨습니다. 이것을 직역하면 “너는 복이 될지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이렇게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의 비결이 무엇일까요?

1. 복의 근원이 되도록 부르시는 하나님

창세기 1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내용으로 아브라함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창세기 25장에서 향년 175세에 별세하여 막벨라 굴에 장사 지냄으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생애와 순례의 여정이 끝이 납니다. 본문에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정든 고향과,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라는 세 가지 명령과 함께 그 말씀에 순종할 때 7가지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한 내용입니다.

복의 근원이 되고 복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 소위 말하는 선택이 있어야 합니다. 1절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하여 먼저 부르십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은 것이 내가 결단하고 교회를 선택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요 15:16).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2. 보여줄 땅으로 가라는 말씀

1절 하반절에 “너는 나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든 새로운 일은 떠남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 그 자리를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을 택하실 때 하던 일 살던 곳을 떠나 나를 따르라고 말씀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은 언제나 결단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복의 근원이 되기 위해서는 떠나야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디를 떠나라고 했습니까? “고향과 친척과 아비집”입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보여줄 땅으로 가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위대함입니다.

3. 본거지를 떠나라는 말씀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고향과 친척과 아비집을 떠나”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3대 본거지를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철저히 분리됨을 뜻합니다. 분리란 구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째 떠나야 할 곳, 고향-아브라함의 고향은 화려한 문명의 발상지 갈대아 우르입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우르관’이 있을 전도로 이곳은 문명이 발달한 곳입니다. 비옥한 땅에 70년 이상을 뿌리내리고 대를 이어 산 곳을 떠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은 고향 땅에서 무려 1500km나 떨어진 황무지나 다름없는 가나안 땅입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 되려면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고향 땅만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가치관과 영적인 차원에서 떠나야 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친척을 떠나야 합니다. 고대 사회는 씨족사회로 혈통이 같은 친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사는 것이 힘이었고 재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친척을 떠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셋째는 아버지의 집입니다. 그동안 믿고 의지하고 살았던 관계를 떠나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4.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지시할 땅으로 떠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자그마치 7대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성경에 아브라함만큼 크고 많은 복을 받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신약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을 가리켜 “약속을 받은 자”라고 말씀했습니다(히 11:7).

본문에 약속한 7대 복인 △네게 복을 주겠다는 약속(I will bless you)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 △복의 근원이 되리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복을 주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임하리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하심대로 성도 여러분들도 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