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복된교회) 의 전도 story(22) - 권사님 가족이 되기까지

   
▲ 장영희 사모
복된교회

지금도 충성스럽게 헌신하고 계시는 권사님 가족이 있다.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개척하면서 시작한 것이 공부방이다. 목사님과 나는 나름 지역을 섬기며 전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 지역은 매우 열악했다. 교회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더욱 어렵게 사는 가정이 많았다. 그래서 무료로 공부를 가르치겠다는 전도지를 만들어 지역에 돌렸다. 호응이 매우 좋았다. 학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많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10평 남짓한 지하에서 수십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돋보이는 세 자매가 있었다. 착하고 영리했다. 아버지는 주물공장에 다니시고 어머니는 집에서 부업하셨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믿지 않아도 교회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주일날 거의 교회에서 보냈다. 그 가운데 세 자매도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했다. 아이들을 통해 들으니 엄마도 전에는 교회에 다니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관심을 갖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결혼 전에는 교회를 잘 다녔는데, 결혼하고 교회 나가기로 약속했던 남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몇 번 함께 나갔는데 이제는 아예 나가지 않을 뿐더러 술만 먹으면 교회 나가지 말라고 오히려 핍박하며 힘들게 한단다.

그래도 하나님을 떠나서 살 수 없기에 참고 교회를 다녔는데 본인 믿음도 약해지고 사는 게 힘들어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단다. 그러나 자녀들만큼은 신앙생활 하길 원해서 교회에 보낸다고 했다.
그런데 그 집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동네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부업을 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워낙 성품이 곱고 대접하는 것을 좋아해서 동네 사랑방 같았다.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 주면서 식사까지 대접해주었다. 그분께 나는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서 살 수 있냐고 물으니 남편의 극심한 반대로 잠깐 쉬고 있지만 곧 나갈 것이란다.
나는 생각했다. ‘이곳이 전도할 황금어장이구나!’

이곳에서 만남과 전도가 이루어지도록 자주 가다 보니 많은 분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곳에 모인 부모님의 자녀들이 우리교회 공부방에 많이 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시간만 있으면 찾아갔다. 만나기만 하면 곧 나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렀다. 만난 지 1년 3개월이 된 어느 날 구성원 중 한 분의 남편 되시는 분께서 주물공장에서 일하시다가 폭발사고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 놀랐다.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젊은데…. 너무 심하게 화상을 입어서 대학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이 병원 저 병원 전전긍긍하다 그나마 어느 병원에서 받아주셔서 다행히 치료는 받고 있지만 살 가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부인은 울면서 대뜸 우리를 보자마자 이제 꼭 교회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본인이 교회 나가지 않아 하나님께서 벌주신 것이라며 살려달라는 것이다. 남편은 온 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었는데, 미라 같았다. 통증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다. 아이들만 집에 두고 남편과 함께 병원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우리는 시간 나는 대로 병원에 찾아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되어, 병원에서도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다. 그리고 사진까지 찍어 이런 사람도 살았다라고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모델이 되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만 있는 집에 불이 났다. 다행히 집만 일부 타고 아이들은 무사했다. 우리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남편은 ‘무슨 하나님이 고쳐주셔? 살 팔자니까 산 것이지!’ 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멀어지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한 그날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이다. 불이 났다는 소리에 제일 먼저 그 말한 것이 생각나서 울며불며 회개했다며, 퇴원하면 열심히 교회 잘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신기했다. 한 영혼을 위해 안타까워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알아서 일하고 계심을 경험했다. 그 남편은 깨끗이 치료받고 직장까지 다닐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었다.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은 같은 고향에서 올라온 가정이 있는데 그분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기도했는데 따님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오히려 세 자매 가정보다 더 먼저 교회 나와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거의 2년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찾아갔더니 그 가정도 구원해 주셨다. 지금은 권사님들이 되셨고 그 남편과 자녀들은 충성스럽게 우리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다.

죽었던 영혼이 주께 돌아와 영원한 생명을 얻어 기쁨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 이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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