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에 사위 청빙, 개혁연대 “명백한 세습”

출석교인 1만여 명이 모이는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박중식 목사, 대신)에 대해 후임담임목사 세습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새중앙교회는 1월 1일 공동의회를 열어 박중식 목사(63)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박 목사의 사위인 황덕영 목사(40)를 담임목사로 청빙할 것을 결의했다. 박 목사는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 목회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동의회는 19세 이상 입교인 9,400명 가운데 5,737명이 참석해 황 목사의 청빙에 74%(4,235명)가 찬성했고, 박 목사의 원로 추대에 대해서도 92%가 찬성했다. 황 목사는 새중앙교회에서 설교 목사로 활동하면서 주일 4·5부 예배 설교와 청년 사역 등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당회의 결정을 거쳤고 공동의회에서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를 넘기는 등 교단 헌법과 정관 등을 준수했다며 적법하다는 입장이지만 엄연한 ‘세습’이라는 문제제기도 나오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백종국, 방인성, 윤경아, 개혁연대)는 3일 입장을 발표, “교세유지의 욕망에 빠진 새중앙교회 세습 결정에 개탄한다”며 명백한 세습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연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당회는 교회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박 목사의 뜻과는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사위세습이 이미 수년 전부터 철저한 계획 하에 이루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임시공동의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제공요구 및 세습에 반대하는 교인들의 발언에 대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금지한다’라는 이유를 들어 원천 차단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개혁연대는 “이것이 다수의 한국교회가 가진 욕망과 닿아 있다는 점에서 새중앙교회 세습은 개 교회공동체의 문제라 치부할 수 없다”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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