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기구 우려 속 교단들 대거 참여 - 한기총 내 이단 문제 여전

   
▲ 교단들의 연합인 한국교회총연합회가 1월 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하나 될 것을 다짐했다.

 

범 교단 연합을 표방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1월 9일 오후 2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진정한 하나 됨’을 염원했지만 과연 분열된 연합기관을 하나로 모으게 될지, 아니면 난립 현상을 가중시킬지 주변 상황은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합동, 통합, 기감, 기하성, 대신, 기성, 기침 등 주요 교단들을 중심으로 교단장회의 소속 15개 교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만 소속돼 있는 루터교와 구세군 등 교파를 초월해 교단장과 총무(사무총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합기관들의 난립 속에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한교총 출범을 준비해왔다고 밝히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 복원’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신(백석) 총회장 이종승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1부 출범감사예배에서 환영사에 나선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은 “한국교회 대표 교단들이 모두 참여하는 역사적 대 사건”이라면서 “분열을 벗고 연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날”이라며 의미를 고취시켰다.

이어 ‘하나 됨의 힘’(엡 4:1~6) 제목으로 설교한 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단들이 연합해 당면한 이슬람, 동성애, 목회자 납세, 이단 문제 등에 있어 분명한 기독교 입장을 말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장고신 부총회장 김상석 목사, 예장합신 총회장 최칠용 목사, 예장개혁 총회장 이승헌 목사가 특별기도를 했으며,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전명구 감독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출범식에서는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기침 총회장 유관재 목사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제3단체화 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의 복원임을 규정한다”고 밝혔다. 정관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1년 7월 7일 개정 정관(7.7정관)을 기본 틀로 할 것을 밝히고 “이는 현재 한교연과 한기총에 속한 교단 중 7.7정관 이전 가입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을 포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한교총이 ‘제3의 기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일각의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교총 가입에 있어 각 교단의 절차나 한기총의 이단문제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한교총 출범을 둘러싼 의구심을 풀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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