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39-38>

이건 아닙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서 첫 번째 작업이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만드는 것인가? 이 사업이 화급을 다투는 대한민국 기독교 사람들의 지혜로운 결의요 결단의 생산품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촛불혁명이 진행 중이다. 촛불사태에 기독교는 책임이 없을까? 합법적으로 탄생한 정부가 도중에 좌초의 위기에 있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심의, 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시간이다.

바로 그 시간에 대한민국 교회는 벌써 세 번째 교단 연합 대표기관을 만들고 있다. 첫 번째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두 번째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었다. 두 개 가지고는 잘난 사람들 앉을 의자가 모자라서 “위인설관”이라더니 또 하나의 단체를 만들었다. 이른바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이다.

이 무슨 짓인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가진 단체라면 한기총, 한교연을 발전적 해체를 하고 종합적인 작품으로 대표기관을 만들어야지, 멀쩡한 기관들이 살아있는데 또 하나의 비슷한 수준의 단체를 만들어서 이제 둘로는 모자라 셋인가? 셋이 아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까지 합하면 네 개의 연합기관을 만들어서 ‘난쟁이 키 재기 식’으로 티격태격 하면서 서산에 해 떨어지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인가.

아이고, 하나님! 저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면서 세상 운세를 판단하는 걸까요? 지금 대한민국은 체제의 극한적 위기에 와 있는데 밑둥 썩는 줄 모르고 하품을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체제가 위기 상황에 와 있다. 지난날 보수 집단, 보수 정권들이 약하고 가난한 자 병들고 억울한 처지의 사람들을 외면하여 밑바닥 인심이 흔들리고 있다. 남북한 위기 상황이니까, 싫어도 좋아도 보수 정권을 이어왔는데 이제는 방심하다가 권력, 국가의 기초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다.

이런 말이 있었다. AD 635년 경 아라비아의 이슬람 군대가 다마스커스, 수리아 안디옥, 예루살렘, 그리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집어삼키고 있을 때, 바로 그때 당시 권력의 상징이었던 기독교(범 가톨릭) 사제(주교, 대주교)들이 원탁 테이블에 앉아서 열나게 토론하는데, “성모 마리아의 눈알 색깔이 갈색이었을까? 청색이었을까”를 핏대 올리면서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는 이야기.

지금 대한민국 교계 지도자들, 자칭 큰 교단이라는 몇 개가 모여서 연합기관 셋으로 모자라니 하나 더, “한국교회총연합회” 만들었다. 그것도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첫 번째 작업으로. 큰 교단이 무엇인가? 교회 숫자 많이 모이면 큰 교단이고, 그래서 그것들이 대표성을 갖는가?

아니다. 하나님의 숫자 개념은 ‘남은 자’로 숫자를 대신한다. 불의와 사단의 흉계에 무너지지 않은 그 어느 하나. 혹시 불가에서 사용하는 말 ‘빈자일등’을 아는가? 신앙의 숫자는 사람이 모른다. 제발 오만, 방심이다. 양심을 잃어버렸으면 되찾는 절차를 통해서 한국교회 제자리에 잡아 놓으라!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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