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40-2>

교회는 또 하나의 정부다. 지상권과 달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는 세속권력보다 훨신 엄중하게 법(法), 곧 진리가 존중되어야 한다.

요즘 한국교회는 잘난 사람들이 써야 할 감투가 모자라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만드느냐는 여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절차상 문제 때문에 나타나는 오해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 한교총 설계자들의 이야기처럼 통합된 하나의 대표기구를 만들려면 기존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함께 통합위원회나 발기위원회를 만들고 기존 단체들의 해체와 동시에 ‘한교총’의 통합멤버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절차가 선행이다.

이 같은 조건이 아닌 상태에서 한교총이 별도로, 서둘러서 만들어진다면 이는 분명히 ‘또 하나의 단체’가 될 것이다. 왜, 이같은 일을 그렇게도 간절히 서두르나? 한국교회에 화급을 다투어 필요한 것이 ‘한교총’ 만들기가 되는가?

지금 한국교회가 섬기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라. 촛불운동이 어디까지 가고 있는지를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정말 모르고 있는가? 인간 질서의 기본인 ‘법치(法治)’의 조건이 위기에 와 있다. 모든 크고 작은 불만세력들이 기득권자 또는 기존질서의 기초인 종교의 심장부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감투 좋아하지 마시오! 연합단체를 더 만들고 싶고, 그래서 감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서 그걸 나도 하나 챙기고 싶은가?

한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성회나 집회 등을 이유로 조직을 하는데, 대표 고문을 몇 사람 둔다. 그러나 그것은 고문직이니까 그렇다 치고, 총재가 8명이고 대표회장이 4명이고 공동회장이 또 4명으로 되어 있다.

큼지막한 얼굴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조직표가 신문광고로 등장했다. 도대체 이게 뭔가? 총재, 대표회장, 공동회장이면 모두가 책임자 또는 지휘자인데 무엇을 하기 위해서 이같이 해야 하는가? 이는 머리통이 16개 달린 괴물이 아니고 무엇일까? 제발 이처럼 낯뜨거운 전도단체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더 정확하게는 하나님이신 그분이시다. 어찌하려고 감투귀신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앞으로 한국교회의 어떤 조직체도 대표(회장 또는 총재) 1명이고, 그 나머지는 부대표와 직능별 책임자로 구성하라. 이것이 세계 만국의 조직원리이다.
이 같은 순리를 따르지 않고 내가 만들면 법이 된다는 오만한 생각 따위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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