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TV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독일이 참 부러웠다. 2005년부터 무려 13년째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녀를 국민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겸손하고, 정직하고, 청렴하고…’라고 했다.

2010년 독일 제10대 대통령에 취임한 크리스티안 불프는 2년 만에 대통령직을 중도에 사임해야 했는데, 이유가 참 별나다. 2007년 주지사 시절 가족 여행 때 호텔비 720유로(한화 90만원)를 친구가 대신 내준 것, 2008년 집을 사면서 돈 많은 친구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렸고 이 돈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통상 금리보다 1% 정도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것, 아내의 자동차를 리스하면서 0.5% 할인 받은 것, 자동차 판매원으로부터 아들 생일 선물로 5만 원짜리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로 받은 것 등이다.

언론에 보도되자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을 중지시켜달라고 연방의회에 공식 요청했고, 그 요청 후 24시간이 안돼 불프 대통령은 사임했다.

우리나라의 기준으로는 사소한 일로 보이지만 독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았다. 불프 대통령은 말했다. “저는 독일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저의 직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더 이상 국내외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대통령직을 사임합니다.”

2014년 불프는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억울한 줄 알면서도 대통령직에 손상이 된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모든 법이 대통령부터 정부, 권력자, 국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나라, 그것을 만들어낸 독일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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