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복된교회) 의 전도 story(23) - 병원 심방 세 곳에서 일어난 사건들

   
▲ 장영희 사모복된교회

우리 교회 권사님과 집사님 권찰님들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다녀왔다. 권사님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어깨 관절이 파열되어 수술 후 치료받고 계셨다. 병원심방 갔을 때 마침 권사님과 잘 아는 지인되시는 분이 병문안 오셔서 함께 계셨다. 권사님께서 그분을 소개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늘 품고 기도하는 아는 동생인데 교회를 안 다녀서 안타깝다고 하셨다.

나는 그분께 이렇게 말했다.
“맞아요. 신앙생활은 억지로는 안 되지요? 누가 강압적으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

그러자 그는 “맞다”면서 권사님을 보며 웃는다. 그분이 권사님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제발 나 좀 그냥 냅둬요.’ 나는 말을 이어갔다. “마음에서 우러나야지요.” 그랬더니 더욱 공감하며 좋아라 하신다. 나는 이어서 “그런데 이상하지요? 내 마음이라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나는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할 수 없고 오히려 미워지고,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가 안 되고, 그래서 너무 괴롭잖아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고 싶은데 안 믿어지니까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이분을 만나면 되더라고요.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만나면 믿어지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사랑하게 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용서가 됩니다. 내 노력과 힘이 아닌 주님의 힘이지요. 제가 볼 때 어머님께서 선하게 사신 것 같아 보여요”하고 말했다.

그러니까 권사님께서 하는 말이 너무 착해서 거절 못하고 빚보증 잘못 섰다가 지금껏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며 너무 불쌍해서 속상하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많이 힘드신 것 같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분은 잘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했다. 교회에 나올 것을 권면하자 권사님과 같이 오시겠다고 약속했다. 입원 중에 계신 권사님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생각지도 않게 주님을 영접하는 모습에 신기할 뿐이라는 표정이시다.

다음 병실로 이동했다. 삼일 전에 일하다가 손가락 네 개가 절단되어 봉합수술을 받고 고통 중에 계신 권찰님이시다. 수술은 잘됐는데 너무 통증이 심해 몸부림치고 계셨다.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들 부부집사와 지인 두 분이 계셨다. 나는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두 친구분에게 다가가 “교회 다니세요?” 하니 고개짓을 하며 이 상황에 우리에게 전도하려 하나 하는 표정이다. 나는 복된교회 사모라고 말하고 “하나님 만나셔야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나 역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아파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런 가운데 전도하는 것이 굉장한 민폐가 아닐까?’ 그렇지만 순간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전하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두 분의 영혼은 어쩌지? 언제 만나게 될지, 평생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듣든지 아니 듣든지 복음의 씨앗을 뿌리자. 자라게 하고 열매 맺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니까.’

나는 그분들에게 하나님을 떠난 문제와 죄의 문제, 그리고 공중권세 잡은 악한 영에서 해방 받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라고 전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셨다. 그리고 영접했다. 영접할 때 성경에 손을 얹고 나를 따라 한마디씩 기도하라고 했더니 병실에 있는 모두가 기도했다. 그리고 모두가 기뻐했다. 그들의 이름을 적었다. 새벽기도 때마다 이름을 적고 예물을 드리며 기도할 것이다.

병실 문을 나서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 발걸음 가볍게 다른 병원으로 갔다. 이분 또한 발목이 골절되어 입원한 집사님이셨다. 남편 집사님도 함께 계셨다. 함께 한 병실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뜸 이분도 교회 다니시다가 지금은 안다니고 있다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깁스를 한 채 우리 집사님은 퇴원준비를 하고 계셨다. 진즉 찾아뵙지 못해 많이 미안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 마침 점심식사가 나와 당황스러웠다. 옆에 계신 분께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식사 마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망설이고 있는데 그 환자 동생 분이 찾아왔다. 속으로 ‘또 한 영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말을 걸었다. 성당에 다니신단다. 복된교회에서 왔다고 하니 우리 교회를 잘 알고 계셨다.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나는 미안하고 죄송해서 식사하면서 들으셔도 된다고 했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사람들인데 복음을 전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는 수저를 내려놓고 식사하시다 말고 세 분이서 잘 듣고 있었다. 그리고 주님을 영접했다. 밥 먹다 말고 영접하는 모습을 본 남편집사님은 놀라셨다. 끝나고 나니 아내집사님은 아예 식사도 안하시고 목발을 짚더니 지금 갈 데가 있단다. 어디 가냐고 했더니 병원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교회 나가시다가 상처받고 안가고 있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자는 것이다. 식당에 가보니 그분은 생선을 튀기고 계셨다. 지금 바쁘니까 다음에 꼭 뵙자고 했다.

나오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 전도현장은 가는 곳마다 전도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성령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복음을 듣고 받게 하셨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