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총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대담 가져

   
▲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월 4일 정기총회와 함께 ‘우리 시대의 종교개혁을 말한다’ 주제의 대담을 진행했다.

 

“기독교 신교가 저항해야 할 상대는 첫째로 불의한 정치권력이며, 둘째는 저항정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신교 자체에 대한 저항이어야 한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박종운,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 개혁연대) 2월 4일 오후 4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가진 정기총회에 앞서 ‘우리 시대의 종교개혁을 말한다’ 주제의 대담에서 김근수 소장(해방신학연구소)은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최초 기독교 신교의 신도는 예수이며 저항하는 사람이 신교의 신도”라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과거의 구태에 젖어있는 모습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루터의 종교개혁 핵심인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오직 성경이라는 슬로건에 대해서도 루터 당시의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하기보다 21세기에 맞춰서 새롭게 확장하고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 소장은 “‘오직 믿음’은 자칫 잘못하면 행동 없는 믿음으로 오해될 수 있으며 ‘오직 은총’은 값싼 은총이 되어 버렸다. ‘오직 성서’는 잘못하면 성서근본주의, 성서문자주의로 빠질 위험이 아주 크다”고 짚고 “특히 ‘오직 성서’는 현재 성서신학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개신교의 앞길을 더 가로막을 위험이 큰 논제”라고 지적했다.

주원규 목사(동서말씀교회)는 “종교개혁은 권력화 되고 사유화 되어 있는 당시 가톨릭으로부터의 저항이었다. ‘프로테스탄트’라는 단어에 담긴 저항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무엇보다 모든 사람이 성서를 읽고 해석해야 한다는 루터의 만인제사장론에 대해서 “한국교회 안에서는 유명무실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주 목사는 “개신교 안에서는 일부 목회자의 카리스마가 낳은 성장주의에 만인제사장론이 들러리로 취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 집행위원으로 김동민 PD(CBS), 박종만 이사(게임스프링), 박종운(법무법인 하민), 윤선주 상담사(심리치유센터 심심) 4인을 선임했으며, 박종운 변호사(법무법인 하민)가 공동대표로 위촉했다.

개혁연대는 창립이래로 진행하고 있는 분쟁교회 상담과 한국교회의 현안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사업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의 상담 유형을 분석하고 축적된 자료를 정리하여 책자로 발간해 분쟁을 겪고 있는 교인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으며, 교회 성폭력에 대응해 지난해 연구한 해외교단의 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교단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성 지침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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