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 성명 발표

“AI가 발생한 중요한 이유는 공장식 밀집사육과 고기를 향한 욕망, 그리고 정부의 인간중심적인 정책과 재벌자본 중심의 탈취적 경제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김기석)는 2월 14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조류독감 대량 살처분 사태를 우려하며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며:닭이 울기 전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공장식 밀집사육 환경의 개선”을 촉구했다.

2016년 11월 16일,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처음 확인된 이래 최근까지 3개월 여 동안 살처분 된 가금류가 3,2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교회협 생명윤리위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일반 양계농가의 닭 한 마리당 사육면적은 A4용지 면적(0.06㎡)보다 작은 0.04~0.05㎡에 불과하다”면서 “현재의 공장식 밀집 사육방식이 닭과 오리의 건강과 면역체계를 악화시켜 고병원성 AI가 쉽게 발생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AI 발병의 근본 원인인 공장식 밀집사육의 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협 생명윤리위는 오늘의 사태는 생태적 회심을 요청하는 경종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생태적 회심과 우주적 형제애의 회복을, 정부에게는 인간중심·재벌중심적 정책에서 벗어나 생명 중심의 정책 구현을, 기업과 농장주에게는 이윤중심의 공장식 밀집사육과 인간중심의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전체 생명을 위한 기업과 농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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