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복된교회) 의 전도 story(25) - 새 차 구입하면서 생긴 기적

   
▲ 장영희 사모
복된교회

지난 설 다음날이 주일이었는데,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유독 이날 바빴는데, 담임목사님과 선교팀에서 몇 분이 선교대회 차 출국하셨기 때문이다.

명절 다음 날이기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고향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기에 이날 예배는 쓸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어떤 부부 집사님께서 교회로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리고 그 남편을 보니 몇 년 전 일이 생각났다.

그 남편은 직장을 다니면서 20년 동안 타고 다녔던 차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하게 되면서 전도하게 되었던 분이다. 아무리 전도를 해도 미동도 않던 남편이 새 차를 구입하면서 운행하기 전에 불안하니 고사를 지내야 하나 아니면 예배를 드려야 하나 걱정이라며 아내 되는 집사님께 말을 꺼내더란다.

그래서 “무슨 고사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교회에 연락해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했더니 순순히 그러자 하더란다. 집사님으로부터 요청 받고 “기꺼이” 갔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예배를 백 번 드린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나님 만나 하나님의 자녀가 돼야지, 예배를 드리든 기도를 하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

집사님 남편 생각에는 고사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예배를 원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그 집을 방문했다. 그분은 정장을 하고 예배 상에 예물까지 준비하고 계셨다. 집 앞에는 새 차를 갖다놓고 타기 전에 해야 한다면서 예배가 끝나면 차에 가서도 기도를 부탁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나를 무당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푸닥거리를 예배형식으로 대처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배 상 앞에 앉았다. 두 내외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나는 예배드리기 전에 드릴 말이 있다며 시작했다.

“선생님, 새 차 구입을 축하합니다. 아내 되시는 집사님께서 기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차를 구입하시고 불안하셔서 예배를 드리자고 하셨다니 너무 잘 하셨어요. 그런데 선생님, 예배는 아무나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 자녀 된 자들이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예배를 드리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만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전하는 복음을 잘 들으시고 이해하셔서 예수님을 영접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요 1장 12절 말씀대로 하나님 자녀가 되시는 겁니다.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그는 의외로 진지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천천히 또박또박 복음을 전했다. 얼마나 간절하게 잘 듣는지 아내도 함께 한 전도사님도 기뻐했다. 수십 년 동안 그렇게도 기도했던 남편이, 다른 사람은 다 구원받아도 내 남편은 안 될 거라 생각했던 남편이 무릎 꿇고 복음을 듣는 모습에 집사님은 감격해했다.

그리고 영접하고 정식으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드린 후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해야 할 것에 대해 말씀드렸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반드시 주일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하겠단다. 그래서 나는 너무 감사했다.

예배를 마치고 골목에 세워둔 차에 가서 기도를 드렸다. 이 차로 인해 한 영혼이 구원받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마웠다.

그분은 그 주일에 교회에 나오셔서 앞자리에서 부인 집사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등록하여 지금까지 변함없이 신앙생활 잘하고 계신다. 세례도 받으시고 집사 직분까지 받으시는 모범적인 신앙인이 되셨다. 복음의 능력이다.
오늘도 외쳐본다. ‘전하면 하나님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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