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1:14~16

“그리스도께서 가장 강하신 때는 가장 약한 때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렸을 때 흑암의 왕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예수께서 당신의 백성의 죄를 속량하시고 만민을 구원하신 때는
양발 양손이 못에 박히시고 가슴이 창에 찔렸을 때입니다.”

 

   
▲ 정성수 목사
완도순복음중앙교회

예수님의 족보에 보면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를 제외한 4명의 여인이 나옵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흠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흠이 있는 여인들을 예수님의 족보에 넣으셨을까요?

성경은 분명 구원의 책인데 어째서 이렇게 흠이 있는 여인들을 실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경은 인간들의 수치와 죄악과 본성에 대하여 수치스러워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죄인들이 죄 속에서 구원받게 하기 위하여 그와 같이 흠이 있는 여인들을 예수님의 족보에 넣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 이상한 분이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볼품없고 약한 벌레인 지렁이를 가장 축복을 많이 받은 야곱(이스라엘)에 비교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1. 지렁이는 가장 약한 벌레입니다.

지렁이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벌레는 없습니다. 오죽하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이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의 자녀들도 자기의 부족과 약함을 깊이 깨달을 때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바울이 몸에 사단의 가시를 없애기 위해 여러 차례 기도를 할 때에 하나님의 응답은 ‘너의 약함이 곧 강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단의 가시를 통해 한계를 느끼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니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고후 1:9, 고후 12:7~9).

2. 지렁이는 방어의 무기가 없습니다.

지렁이는 물어 뜯을만한 이빨 하나도 없고 남을 할퀴고 때릴만한 손이나 손톱도 없습니다. 으시댈만한 척추 뼈 하나도 없습니다. 남을 보고 비판할 눈도 없습니다. 지혜와 총명을 자랑할 만한 두뇌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로 삼아서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고 작은 산들도 겨같이 만들어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믿음이란 하나님에 관한 개념이나 신념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에 뿌리를 박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기초하는 것입니다.

3. 지렁이는 부드럽습니다.

지렁이는 척추 뼈도 없고 가시 하나도 없듯이 성도들도 육성이 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교만과 아집과 죄 성이 깨어지고 바스러져서 지렁이처럼 되어야 진정한 축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야곱도 절망에 부딪쳐서 환도 뼈가 부러지며 자아가 부서졌을 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역경과, 고난과, 실패와, 슬픔을 당할 때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나를 축복하시기 위해 나를 깨뜨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왜 약할 때에 축복하십니까? 자신을 의뢰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고후 1:8, 고후 4:7). 또한 겸손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잠16:18). 그리고, 약한 데 처한 사람을 위로하고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고후 1:4).

그리스도께서 가장 강하신 때는 가장 약한 때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렸을 때 흑암의 왕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예수께서 당신의 백성의 죄를 속량하시고 만민을 구원하신 때는 양 발 양 손이 못에 박히시고 가슴이 창에 찔렸을 때입니다. 사망과 사탄의 권세를 정복하신 때는 바로 십자가에서 연약하게 죽으실 때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연약한 그때가 곧 축복이 오는 때인 것을 바로 깨달아 전폭적으로 주님 의지하여 승리의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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