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필운그리스도의
교회 목사/
강화요양원 대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가의 기강은 추락해 국민들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종교계가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국민들은 더욱 공허해하며 기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경제 공황에다 강대국들의 정치 전략과 경제 대응책이 급변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정치 형태는 6.25직전 사상 대립시대의 종결 편을 보는듯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미 낡을 대로 낡은 이념과 사상 대립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복지 국가로 인도할 수 없는 낡은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대권주자들은 북한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 같은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북한은 정권 유지를 위해 친족은 물론 형제도 자매도 없는 후안무치의 생존 전략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뿐 아니라 최첨단 무기로 세계를 협박하고 있다. 왕정을 무너뜨린 후 회교 정권을 세운 이란이 북한과의 미사일 기술개발에 대한 양국 간의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걱정에 걱정거리를 더하는 꼴이다. 이처럼 대외적인 환경이 극복할 수 없는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는 때에 국내 환경은 해가 바뀌어도 문둥이 제자리 뜯기 식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정치인 중에 대권 주자들의 생각은 국민들이 실제 바라는 뜻과 정반대임에도 스스로들 퍽하면 국민들이 용납을 하지 않는다느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하는 식언들을 뿜어대니 국민들은 이제 그들만의 리그를 피터지게 싸움하도록 내버려 두고 오죽하면 모두 해외로 이민을 가야겠다는 한탄들만 하고 죽지 못해 살고 있음을 아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러나 더 꼴불견은 대한민국 종교계의 침묵이다. 혹시 종교계의 지도자라는 분들이 세속 정치에 편승하려고 누가 대권에 이로운 자인가를 점치고 있는지는 몰라도 나라가 어려울 때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지도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여! 지금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그저 내 교회만이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지, 나라야 어떻게 되든 잘 되겠지 누가 정권을 잡으면 어떤가? 그때 가서 빌붙으면 그만 아닌가? 괜히 나서다가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면 나만 손해 아닌가 하는 안일한 보신주의 생각만 하고 있지 않은지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여! 대한민국은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나라의 국운이 풍전등화 일 때에 일제의 총칼 앞에 맨손으로 투쟁했으며, 1919년 3월 1일 정오 가슴 가슴에 태극기를 품에 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 사건을 일으켜 결국 일제의 무릎을 꿇게 하였음을 회고해야 한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소련제 티50 전차로 무장한 공산세력들이 남한을 침공 할 때에도 학도병으로, 군번 없는 무명용사들로 참전하여 공산화 될 뻔했던 대한민국을 목숨 바쳐 구한 역사들을 잊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식민통치와 전쟁 폐허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이 나라를 박봉에 시달리면서 오직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허리띠 졸라맨 근로자들의 희생으로 경제 선진국의 자리로 진입하도록 한 노동자들의 공훈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정치 좀 한다는 현실 정치인들이 다 망쳐 버릴까 걱정이 앞선다. 정치권은 이제 그만들 싸우고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도록 신앙을 가진 순수한 자들이 나서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무엇하고 있었는가? 나라야 어디로 가든지 나와 상관이 없고 아직도 교회 성장만을 외치고 자신의 개 교회 부흥만을 위해 동분서주 하는가? 믿음의 조상들이 목숨 바쳐 이룩한 이 나라를 그냥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이 나라를 정치인의 당리당략에 오염된 흙탕물과 낡고 낡은 이념과 사상의 늪에 빠지게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3.1절 98년이 되는 해이다. 1세기 전 믿음의 조상들의 순교와 희생의 정신을 오늘 되살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념으로 매몰되어도 안 되고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에 함몰되어서도 안 된다. 기독교인들이여, 진실로 나라의 안위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자.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가 자리한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해 피땀 나는 기도가 요구 된다. 교회가 소리를 지르지 아니하면 교회건물의 주춧돌이 소리를 지를지 모른다. 믿음의 조상과 순국선열들 앞에 떳떳해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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