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사모(복된교회) 의 전도 story(26) - 동생 둘이 목회자인 어린이집 원장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 장영희 사모
복된교회

나는 오늘 새벽예배 때에 이같은 기도를 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영혼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말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저는 잘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십시오.”

전도대원 모임을 마치고 현장에 나갔다. 우리교회 전도대원들 모두가 병원으로, 지역으로 나눔과 식당 봉사자로 여러 가지 사역에 열심히 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나는 기업에서 드리는 예배가 있어 교회문을 나섰다. 가는 길에 보니 트럭에서 땅콩을 볶아가며 여러 가지 견과류를 파는 곳에 우리 교회 전도팀들이 와 있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아들과 어머니께서 장사를 하는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한마디를 건넸다. “교회 다니세요?” 했더니 나가긴 나가는데 요즘 뜸해졌단다.

그래서 나는 우리 전도팀에게 “이분들 이야기 잘 들으시고 신앙생활 다시 시작하세요”라고 말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마침 전화가 왔다. 예배드리기로 한 권사님이셨다. 갑자기 서울로 올라왔는데 예배시간이 늦어질 것 같으니 다시 연락하겠단다. 그래서 나는 발걸음을 돌이켜 교회로 가는 중에 보니 아직도 두 분을 놓고 아까 그 모습으로 집사님께서 복음을 전하시고 영접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 신호등 있는 사거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번잡한 거리다. 지나가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 아예 서서 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전도대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에 나도 새삼 놀랐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는 흔히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순간 나도 함께 할까 하다가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붙여주신 영혼인데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지나쳤다.

나는 어디로 갈까, 교회로 들어갈까 하다가 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키즈카페로 갔다. 우리지역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와 있었다. 교사포함 50~60명의 어린이들이 바글바글 시끌벅적 난리도 아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한 사람이 있었다. 언젠가 본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인사를 했다.

의외로 반갑게 받아 주었다. “복된교회 사모님이시지요? 전에 한번 뵌 적 있습니다”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원장님이신가요?” 했더니 그렇단다. 불편한 것 없냐고 했더니 모처럼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고맙다고 한다. 그 순간 나는 오늘 새벽기도 생각이 났다. 원장님이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준비된 영혼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말을 걸었다.

“원장님, 교회에 다니시나요?” 했더니 대뜸 우리 남동생 둘이 목회자란다. 그런데 본인은 요즘 교회에 안 나간 지 좀 됐단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원장님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셨나 봐요. 그렇지 않으면 하루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텐데…” 했더니 확신이 없단다. 그래서 나는 조용한 카페로 가자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따라왔다.

우리 둘이 마주 앉았다. 조용한 곳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니 감사했다. 하나님을 떠난 우리 인간의 상태를 말해주니 눈물을 글썽거리셨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중에 “사모님, 하나님 만나고 싶어요.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건가요?”라는 화답이 왔다. 간절함이 묻어있는 목소리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이미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면 하나님을 만나게 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겁니다.” 확신을 가지고 말해주었다. 여러 성경구절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얼마나 우는지 더 이상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휴지를 갖다 주고 잠깐 자리를 피해주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다시 들어가 보니 아직도 울고 있었다. 그분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복음이 증거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계셨다.

이번 주 예배시간을 말해주고 주일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오늘 새벽기도를 다녀온 후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누군가를 앉혀놓고 열심히 전도하다가 잠에서 깼다. 그래서 나 혼자 이런 말을 했다. ‘실제보다 더 복음을 잘 전했네’ 하면서 혼자 웃었다.

그런데 현실로 이루어졌다. 전도는 정말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사건 하나하나, 발걸음 하나하나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마음과 생각도 내가 갖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심을 확신하는 시간이었다. 원장님이 그 주간 주일에 나오셔서 등록하시고 새가족반에서 공부하시고 식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왔으니 천국에서 잔치가 벌어진 것을 영의 눈으로 바라보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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