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시안과 디투스가 예루살렘을 침공할 때, 로마 점령군이 노약자와 어린아이들까지 학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랍비 요하난 자카이는 늙은 몸을 이끌고 베스파시안 장군을 찾아갔다. 제자들과 짜고 관속의 가짜 시신이 되어 성문을 빠져나간 후 사령관 군진에 도착, 관속에서 나온 자카이가 :장군이여, 그대는 곧 로마 황제가 되오. 그때 당신은 내게 은전을 베풀어 주시오“라고 청했다.

베시파시안이 즉시 자카이 랍비를 보호화고, 곧이어 그의 소원대로 사막 깊은 곳에 제자들 몇 명과 기거하며 기도와 묵상할 수 있는 초막을 짓게 했다.

그날 이후 예루살렘은 무너지고 유다 왕국은 끝났다. 자카이 뒤를 따르는 유대 디아스포라들이 유대 사막과 페르시아 옛터 저 멀리까지 다시 메시아가 부르실 때까지 둘씩, 또는 셋씩 작은 회당을 짓고 수난의 날을 인내로써 살아가다가 1948년 신흥 이스라엘 독립 때까지 2천여 년 가까이 나라 없는 백성으로 살았다.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수난의 시대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평양 장대현시대나 여의도 광장에 백만 명 모이는 교회시대, 우리 교회는 신자가 10만 명이요 우리는 20만 명, 자기 교회가 대교회라고 뽐내고 그래서 나는 제황적 목사라면서 거드름 피우는 목사들 때문에 나라와 교회가 어렵게 될 수도 있겠다.

외세의 위협이 아니더라도 이미 교회 고유한 품위를 상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위기 앞에서 교회는 늘 그랬다. 이스라엘 북조와 남조가 외세에 의해 무너질 때, 로마에게 예수의 예루살렘이 무너질 때도 교회나 이스라엘은 늘 하나님이 지켜주시는데 그 누가 우리를 위협하느냐고 허풍과 허세를 부렸다.

오늘의 한국교회도 하나님이 지키시는데 감히 북한 따위가 별 수 있느냐, 조금 간사한 사람들은 더구나 세계 최강 미국이 우리의 뒷배인데 감히…, 라면서 눈을 흘긴다.

그러나 도적같이, 소리 없이 치고 들어오는 재난을 어찌하랴.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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