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대훈 목사 청주서문교회 담임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사건과 진통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누적되어 온 것들이 마치 화산 폭발하듯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를 이토록 어지럽고 수선스럽고 불안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회심리학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다음과 같이 진단하였습니다. 첫째는 화를 잘 낸다는 것이고, 둘째는 거칠어졌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조급해졌다는 것이며, 넷째는 믿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고, 다섯째는 양극화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오늘의 현상을 ‘병든 사회, 병든 인간’이라고 지칭하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모두가 무서운 중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고칠 수 있습니까? 시편 91:3에 시인은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고 했고, 본문은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고 했습니다.

윌리엄 콜드웰은<치료자를 만나시오>라는 저서에서 “어떤 사람이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어떻게 할까? 신유에 관한 강의를 해야 할 것인가? 아니다. 이 사람에게는 치료에 관한 설교나 강의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사람에게는 치료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생명의 근원이시며 생명 자체이신 치료자 예수를 만나라”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고침 받는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개인이든 사회든 고침 받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리고 고침 받는 길이 있다면 빨리 찾아서 고침을 받아야 합니다. 고침 받는 길이 무엇입니까?

+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1절은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고 말씀합니다. ‘오라’는 것은 초청이고, ‘돌아가자’는 것은 부탁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오라’, ‘돌아가자’는 것은 회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치료해 주시고 싸매어 주신다는 것이 1절의 약속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두려운 나머지 숨는 장면이 나옵니다(창세기 3:8).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나버렸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는 순간 불안과 절망, 질병과 고통이 에워싸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을 고치려면 병원으로부터 도망칠 것이 아니라 명의를 찾아가야 하는 것처럼 영원한 치료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행위를 가리켜 회개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우리 모두는 치료받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힘써 하나님을 찾고 아는 것

3절은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라고 했습니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는 말씀은 ‘하나님을 끝없이 신뢰하고 하나님이 고치시고 싸매신다는 사실을 확신하자’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고치시고 치료하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본문 2절은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들어 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38년 된 병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연못물을 천사가 동하게 할 때 먼저 뛰어들면 치료된다는 전설 때문에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을 찾아오신 주님께 병자는 “물이 동할 때 나를 넣어줄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누워있다”고 신세타령을 늘어놓았습니다. 주님은 그 사람에게 “일어나라 그리고 네 침상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그 시간 이후로 그는 38년 된 절망과 고통과 불행이 사라지고 찬란한 인생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누가 우리네 병든 사회와 병든 역사, 병든 정신과 병든 영혼을 고칠 수 있습니까?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하신 하나님에게만 그 능력이 있습니다. 주여! 지금 우리를 고쳐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