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 대표
비전북하우스

3년 전에 <무령군 유자광>이란 책을 냈었다. 용북중학교 류정수 이사장님이 쓰신 책으로 왜곡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쓰셨던 책이다. 다시 말해 유자광은 서출로 태어나서 남이 장군을 모함해서 죽게 했다는 등 간신배로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올바르게 정정하는 내용이었다. 유자광이 서출은 맞지만 그가 간신배였더라면 어떻게 관직으로 세조부터 중종까지 5대조를 섬겼겠느냐는 논리를 통해서이다.

유자광이 그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면서부터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주장은 류 박사님의 주장이 아니고, 우리 역사에 나타나 있는 사실(史實)이라는 것이다. 전에는 <무령군 유자광> 책을 조선왕조실록 번역본(한글)만으로 만들었어도 호응도가 높아서 다시 만들 때는 원본(한문)까지 같이 넣어 만들었으면 했는데 이번 증보판에 원본과 한글판을 동시에 실어 내용 진실의 객관성을 더 확보했다.

나는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찾아들어가 직접 원본 자료를 확인하면서 역사의 ‘진실’과 ‘허위’의 왜곡으로 인한 제3자나 후대가 받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따라서 진실은 진질로 전해져야 하고, 거짓은 거짓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의 상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고등학생 때 어느 목사님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설교를 들었는데 선한 사마리아인은 예수님으로, 그가 강도 만난 사람을 주막에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두 데나리온을 주고 다녀와서 다시 와서 비용을 주겠노라고 하고 떠났는데 한 데나리온이 하루 품삯이므로 이틀의 시간이며,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벧후 3:8)고 하였으니 예수님은 승천 후 2천 년 후에 반드시 오신다는 말씀이었다(약술).

어마어마한 왜곡 아닌가? 예전의 이단들이 이런 논리로 성도들을 현혹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현재 성경에 나오는 시내 산의 위치가 왜 지금 거기였어야 하는지를 아는 순간에는 또 시내 산의 위치에 대한 왜곡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곡이 진실에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니다. 왜곡은 허위에도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진실을 왜곡하면 허위로 변질되지만 허위를 왜곡하면 진실로 둔갑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보는 기독교에 대한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다. 이제 진리까지도 부끄러운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부 신자들이나 대형 교회들이 허위의 왜곡을 오도(誤導)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도하기 쉽지 않고, 교회는 역성장하고 있는데 편치 않은 마음이다. 교회는 진리를 파수하고 사람과 사회를 정도(正導)하는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