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몽골인들은 오직 하나의 신(하늘에 계시는 텡그리)만 계시다고 믿으며, 그분 안에서 살고 그분 안에서 죽는다. 우리의 온 마음이 그분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신이 사람에게 손과 함께 손가락 여럿을 주신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여럿 열어 놓으셨다.”

1254년 프란시스코 수도회 수도사인 루부룩 윌리엄이(1215~1295)이 몽골의 뭉케 칸(1251~1259)에게 직접 들은 것을 기록한 내용이다.

여러 신들의 세계를 인정하고 종교적 관용을 주장하는 이런 내용을 말하면 자칫 다원주의를 말하는 것이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우리네 세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습들, 그 속에서 아량있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여겼으면 좋겠다.

뭉케 칸이 동석한 자리에서 무당, 불승, 네스토리우스 파 기독교, 가톨릭의 루부룩 수도사 등이 토론회를 연 자리, 뭉케 칸은 그 자리에서 “결단코 어느 누구도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거나 흠집을 내는 말을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단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에 비해 배타적이고, 위선적이라는 지적을 받곤 한다. 대사회적으로 많은 봉사, 많은 재정 지원 등을 하는데 왜 그런 질타가 멈추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말과 함께 그 사람(공동체)의 됨됨이와 존재감이 어떠한지를 사회인들은 살피고 있다.

그러자면 기독교의 우월성을 더 깊이있게 다지되 표현과 전달방식에서는 뭉케 칸 같은 지혜로운 모습을 갖추는 접근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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