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안산 분향소에서 금식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교회협 정평위)는 사순절을 맞아 세월호 참사 3주년을 기억하며 안산 희생자 분향소에서 금식기도회를 진행했다.

3월 6일 오전 11시에 드린 여는 예배는 지난 3년 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비쳐진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시간이었다.

고 유예은 양이 생전에 다녔던 안산 화정교회 박인환 목사는 설교에서 “슬픔 당한 이들의 아픔을 무시하고 매도하는 교회 기득권층의 행태는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던 대제사장들과 같다”면서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잃었다고 비판하는 한편 “이번 사순절 금식기도가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들의 멍에를 풀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떠나보낸 지성 군의 어머니 안영미 집사도 교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안 집사는 “오히려 세상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세월호를 외치는데, 교회는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 집사는 아이들을 위한 진실규명 노력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길이라 믿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보다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교회협정평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신해, 상처를 준 교회를 대신해 이 자리에서 세월호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도회는 10일까지 매일 저녁 6시에 함께 하는 기도모임으로 진행됐으며,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 여러 목회자들이 릴레이 금식으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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