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11일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들이 있겠지만 필자는 ‘언제쯤이면 이런 수치스러운 일이 그칠 것인가’ 하는 한탄과 ‘이번 탄핵 결정을 통해 대통령이라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잣대가 적용되는 공의로운 사회로 한발자국 나아가게 되는 것일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에서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왔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했다는 대목에서 왜 교계의 인사들이 떠오르는 것일까. 우리의 활동 반경에 교계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고, 소위 내로라 하는 총회장 및 단체장들, 더 나아가 한 교회의 담임목회자의 모습 또한 누구보다도 가까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수도없이 지적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한국교회 대표적 단체의 회장이라는 목사, 교단의 대표인 목사…. 그들은 버젓이 사실을 왜곡하고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말을 바꾸는 이들이다. 그들이 큰교회 담임이고, 단체의 대표이고, 정치력이 있다는 이유로 거짓된 모습을 보이는데도 아무 말도 못하고 같이 춤추고 있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바로 교계에서 행해지는 이 같은 일을 멈추라는 경고로 듣지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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