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목사

Case
30대 후반의 남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상담 받기 원하는 것은 장서의 갈등 때문이었다. 장모는 주로 자신에게 이름을 부른다고 했다. 또한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수시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Solution
과거에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장서의 갈등으로 인한 상담이 많아졌다. 내담자의 경우 장서의 갈등에서 가장 많은 사례로 이번 케이스는 아내와 장모의 관계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장모는 결혼 초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고 혼자 딸을 키웠는데 딸이 결혼하자 우울증이 왔고, 딸은 남편과 상의해 엄마 근처로 이사 오게 됐다. 장모는 딸이 이사 오자 놀랍게도 우울증상이 없어졌고 다시 밝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자주 집에 온다는 것이다. 어느 날부터 집에서 자고 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남편이 생각하는 더 큰 문제는 아내라고 했다. 아내도 장모와 함께 있지 않으면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아내의 개인 상담으로 그가 엄마와 여전히 정신적 고리 맺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남편이 엄마가 집에 오는 것, 특히 현관 비밀번호를 아는 것에 대해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는 집중적인 인지정서치료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가 비합리적인 것을 깨닫게 됐다. 그것은 남편과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나서 더욱 분명해졌다. 시어머니가 오셨는데, 마침 아내는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 집에 없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전화 걸어 현관비밀번호를 확인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와 있었다. 그 일 때문에 남편과 또 크게 싸웠다.

남편은 부부상담에서 아내가 아직도 화가 나서 흥분하고 있을 때 “남편은 늘 아내의 지금과 같은 상태로 살아왔다”고 하면서 역지사지로 남편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아내는 한참을 울더니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했고, 어떻게 하면 엄마가 상처받지 않고 남편과 잘 지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후 내담자의 아내와 장모는 상담을 통해 분리의 과정을 보냈고, 내담자의 장모는 문화센터에 들어가 취미활동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기 시작했다. 또한 딸집에 들어갈 때는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는 것이 서운하지 않게 되었다. 이번 장서 갈등의 케이스는 홀어머니와 딸이 분리되지 못한 케이스이다. 어머니와 딸이 건강하게 분리되면서 다시 내담자의 가정에 행복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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